◆ 진로 예측

8호 태풍 너구리(08W) 진로·경로 예상 #1

MaGon 2014. 7. 4. 20:22






"8호 태풍 너구리(08W NEOGURI)"는 오후 3시 현재 괌 섬의 서쪽 약 400km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 중이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서쪽 경계가 대만 부근에까지 이르고 있기 때문에 태풍은 고기압 남쪽 경계를 따라 당분간 북서진을 계속할 전망이나 주말부터는 조금씩 고기압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태풍의 진행 방향 또한 점차 북쪽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여기에는 태풍이 얼마나 발달하느냐가 약간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태풍이 급격히 발달하면 고기압의 세력 유지에도 도움을 주므로 태풍의 발달 정도에 따라 전향 시점이 늦춰지거나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의 주요 모델은 태풍의 큐슈 상륙을 지향한다. 태풍이 아직 북서태평양 먼 바다에 위치해 있으며, 또한 유럽 ECMWF/미해군 GFDN 등의 모델이 큐슈에서 서쪽으로 보다 더 떨어진 경로를 예측한 상태이기에 큐슈 상륙을 단언할 만한 단계는 아니나 대다수의 모델이 큐슈 상륙을 가리키고 있는 만큼 그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다. 물론 작년의 "23호 태풍 피토"와 같이 한반도 상륙으로부터 중국 동해안 상륙으로 예상 경로가 크게 변경되었던 사례도 있긴 하지만 이번 태풍과는 다른 것이 피토의 경우는 당시 한반도 상륙을 예측하지 않았던 모델이 5개나 있었기에(해당 포스트 참조) 진로의 급변 가능성도 상정 내에 있었다. 따라서 적어도 현 시점에서는, 태풍 너구리의 진로의 유동성은 작다고 판단된다.









오후 3시 갱신 각국 예보 기관(미국 JTWC/일본 JMA/한국 KMA)의 예상 경로도를 보면 일본 기상청(JMA)의 경로가 주요 모델의 평균에 비해 동쪽으로 치우쳐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모델의 예측과 그렇게 다르지 않다. 향후 주요 모델의 예측에 큰 변화가 없다면 이들의 예보 또한 유지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