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로 예측

8호 태풍 너구리(08W) 진로·경로 예상 #2

MaGon 2014. 7. 5. 19:33






"8호 태풍 너구리"는 북서진을 거듭하며 동경 140도를 넘어 135도에 다가섰다. 태풍은 그러는 동안 급격히 세력을 키워, 오후 3시 현재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55hPa/80KT(40m/s)의 강도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115KT의 SSHS "4등급 태풍"까지 발전했다.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강하게 발달한 것. 태풍의 세력은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태풍의 이러한 급격한 발달은 향후 진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의 서쪽 경계가 중국 동남부 해안에까지 뻗어 있는데, 머지 않아 동쪽으로의 수축이 확실시되는 상태였으나 태풍의 급발달로 인해 이 수축 시기가 조금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태풍이 보다 더 오래 북서~서북서진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각국 예보 기관들의 최근 예보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반영되면서 태풍의 예상 경로가 오키나와 섬의 동쪽 해상 통과에서 서쪽 해상 통과에 가깝게 변경되었다.







대부분의 주요 모델은 여전히 8호 태풍 너구리의 큐슈 상륙을 지향하지만 그 중간 경로는 전술한 태풍의 급발달로 인해 조금 서쪽으로 치우쳤다. 큐슈 상륙 지점에는 각 모델별로 미묘한 차이가 있어 유럽 ECMWF/캐나다 CMC 등의 모델은 큐슈 북부 상륙을, 미국 GFS/FIM9 등의 모델은 남부 상륙을 예측하고 있으나 이 정도라면 모델별 편차가 적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진로가 급변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다.







오후 3시 갱신 각국 예보 기관의 예상 경로 또한 주요 모델의 예측에 맞추어 전체적으로 조금 서편해, 오키나와 섬의 서쪽 해상을 통과하는 경로로 바뀌었다. 이들 모두 공통적으로 큐슈 북부 상륙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태풍은 큐슈 북부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 태풍의 진행 속도는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중국 기상국(NMC)/대한민국 기상청(KMA) 등의 기관이 일본 기상청(JMA)/대만 기상국(CWB) 등에 비해 다소 빠르게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