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W.INVEST #1 - "10호 태풍 마트모" 발생 예보

현재 북서태평양은 대류가 다소 활발한 가운데 열대요란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매우 번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5일에는 기존의 열대요란 93W, 94W 외에 95W까지 추가로 발생하면서 9호 태풍 람마순(09W)을 포함해 총 4개의 열대성 순환이 활동하기도 했지만 오늘 오후 94W가 소멸함에 따라 현재는 1개의 태풍과 2개의 열대요란(93W, 95W)이 존속 중이다.

남은 2개의 열대요란 중 93W는 "10호 태풍 마트모(MATMO)"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93W에 대해 먼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16일 오후 8시 30분에 열대저기압 형성 경보(TCFA)를 발령했고, 이어서 오후 10시 25분을 기해 일본 기상청(JMA)이 "24시간 내 태풍 발생"을 예보한 상태. 위성 영상을 보면 93W는 아직 형태적으로 어설픈 면이 없지 않지만, 93W가 위치한 야프 섬 인근 해역에는 29도 이상의 높은 해수면 온도와 20KT 미만의 적당한 연직 시어 등이 갖추어져 있으며 상공으로는 상층 발산도 활발한 편이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 태풍으로의 발달이 기대된다.

주요 모델(미국 GFS/미해군 NAVGEM/캐나다 CMC)은 93W에 대해 "10호 태풍 마트모"로의 발달을 시사하며, 예상 경로는 각 모델의 통일성 부족으로 인해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대체로 대만 방면을 지향한다. 500hPa 일기도를 보아도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이 동-서로 폭넓게 형성된 가운데 서쪽 경계가 동경 110도 부근에 이르는 만큼 여기서 어느 정도 세력이 약화된다 해도 태풍을 대만보다 더 동쪽으로 진행시킬 가능성은 일단은 높지 않아 보인다. 물론 태풍이 발생하지도 않은 단계이므로 앞으로 상황이 급변할 수도 있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