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북서태평양 현황 & 10호 태풍 전망 (2014-07-14)

MaGon 2014. 7. 14. 20:00





"9호 태풍 람마순(09W RAMMASUN)"은 7월 12~13일 이틀 동안의 발달 침체기를 거친 뒤, 다시 발달에 속도를 올리면서 필리핀에 접근 중이다. 36시간 이상 최대풍속이 35KT에 머물렀던 태풍은 오후 3시 현재 일본 기상청(JMA) 해석 980hPa/60KT(30m/s)의 강도 "중",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65KT의 SSHS "1등급 태풍"으로까지 발달한 상태. 또한 태풍은 예상 경로가 남쪽으로 편향됨에 따라 루손 섬 북부가 아닌 필리핀 마닐라 인근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구 밀집 지역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이므로 필리핀으로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에서는 2개의 열대요란(93W, 94W)이 추가로 발생했다. 두 열대요란 모두 JTWC로부터 발달 가능성 "LOW"를 부여받은 가운데 이 중 동쪽에 위치한 94W는 JMA로부터도 열대성 저압부(LPA) 인정을 받고 있다. 주변 환경도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좋은 편(높은 해수면 온도, 낮은 연직 시어)이기 때문에 이들 모두 "10호 태풍 마트모(MATMO)" 후보라 할 만하다. 다만 앞서 발생한 9호 태풍 람마순의 경우 동경 130~145도 사이에서는 거의 발달하지 못했던 만큼 이들에게도 이것이 적용된다면 발달에 다소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쪽으로 크게 세력을 확장하면서 폭넓은 동서 고압대를 형성했다. 9호 태풍 람마순은 이 고압대의 가장자리를 따라 진행 중이다. 적어도 주말까지는 고기압의 세력이 거의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람마순은 중국 하이난 섬 인근까지 서진할 것으로 예보되었지만, 이 고기압이 10호 태풍 마트모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요란 93W, 94W마저 남중국해로 진출시킬 정도로 오래 유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93W, 94W의 예상 경로는 현 시점에서는 전망하기 어렵다. 게다가 발달하지도 않을 열대요란에 대한 진로 예측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므로 우선은 열대요란의 발달 상황을 지켜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