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호 태풍 마트모(10W) #2 - 올해 10번째 태풍 발생

7월 18일 오전 3시를 기해 "10호 태풍 마트모(10W MATMO)"가 발생했다. 태풍의 발생 위치는 팔라우 제도에서 북쪽으로 약 350km 떨어진 해상으로, 동경 140도의 동쪽에서 발생한 앞선 두 태풍(8호 너구리, 9호 람마순)에 비해 상대적으로 육지(필리핀)에 가까운 곳에서의 발생이 되었지만 예상 경로가 필리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위도 또한 낮은 편이기 때문에 발달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JMA)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모두 이 태풍에 대해 최대풍속 65KT 이상으로의 발달을 예보했다. 특히, 경로상 한반도에 접근할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으므로 태풍의 동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오전 3시 현재 세력은 JMA 해석 1002hPa/35KT(18m/s), JTWC 해석 35KT.

JTWC 17/2032Z : T2.5/2.5

JMA 17/1800Z : T2.5/2.5

NOAA SAB 17/2032Z : T2.5/2.5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은 다소 작은 크기로 조직된 가운데, 중심은 명확하지 않고 북쪽 반원의 대류는 상대적으로 부실하다. 그러나 태풍이 아직 발달 초기 단계임을 감안해야 한다. 주변 환경은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매우 긍정적(높은 해수면 온도, 낮은 연직 시어)이기 때문에 태풍은 당분간 발달 경향을 이어갈 것이다. 기관별 위성 해석 T값은 3개 기관 평균 2.5를 가리킨다.

"10호 태풍 마트모"에 대한 유럽 ECMWF 앙상블 모델의 예측을 보면 각 멤버의 예상 경로는 대만 상륙 쪽에 집중되어 있으나 남중국해 진출부터 한반도 상륙, 일본 남해안 진출에 이르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함께 예측되었으므로 태풍의 진로는 매우 유동적이다. 따라서 현재 각국 예보 기관이 예보한 경로의 신뢰도는 낮은 편인데, 일단 태풍이 그들의 예보 대로 동중국해로 나아간다고 가정할 경우 그 중간 경로상에 놓인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비교적 낮기 때문에 발달 부진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 해당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다른 곳에 비해 낮은 것은 월초에 8호 태풍 너구리가 강력한 세력으로 통과하면서 해수 뒤섞임이 일어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