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11W ELEVEN #1 - "11호 태풍 할롱" 발생 예보

MaGon 2014. 7. 28. 23:44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미국 괌 섬 동남동쪽 약 550km 부근 해상에 위치한 열대요란 90W를 "열대저기압 11W"로 승격시켰고, 이로써 11W는 "11호 태풍 할롱(HALONG)"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원래는 필리핀 루손 섬 동쪽 동경 133도 부근 해상에 위치한 열대요란 96W가 11호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96W가 발달 부진을 거듭하는 동안 발생일이 96W보다 무려 9일이나 늦은 후발 주자 90W가 한걸음 앞서나가게 된 것이다. 11W는 30일 오전에 "태풍급(TS)"에 이른 뒤 계속 발달하면서 당분간 북서진할 것으로 예보되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JTWC의 독자적인 예보일 뿐 태풍 발생 공식 선언 기관인 일본 기상청(JMA)의 태풍 예보는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96W가 먼저 태풍으로 선언될 수도 있다. 이 경우 11W는 "11호 태풍 할롱"이 아닌 "12호 태풍 나크리(NAKRI)"가 된다. 







위성 영상을 보면 11W(왼쪽)는 다소 컴팩트한 형태로 조직되었다. 비록 크기는 작지만 중심권의 대류는 96W(오른쪽)에 비해 월등한 수준으로, 기관별 위성 해석 T값 또한 11W 쪽이 높게 분석되었다. 주변 환경(연직 시어, 해수면 온도)은 두 열대성 시스템 간에 큰 차이가 없는 가운데 최성기 세력은 아무래도 더 먼 바다에서 발생한 11W가 더 강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ECMWF 앙상블이 예측한 11W의 예상 경로는 동중국해 진출로부터 일본 혼슈 동해상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하게 산개되어 있으며, 한편으로 필리핀 동쪽의 96W는 이전에 비해 전체적으로 예상 경로가 꽤 북편한 것과 함께 멤버별 편차가 커지는 경향(대만~한반도)이다. 이는 이들의 진로가 매우 유동적임을 의미한다. 현재 잠시 동쪽으로 물러나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이 곧 세력을 확장할 전망인데, 이 고기압이 세력 확장 이후 얼마나 오랫동안 해당 세력을 유지하느냐에 따라 11W와 96W의 최종 진로가 결정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