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북서태평양 현황 & 11호 태풍 전망 (2014-07-24)

MaGon 2014. 7. 24. 17:19





"10호 태풍 마트모(10W MATMO)"는 7월 23일 오후 4시 30분경에 중국 푸젠 성 푸칭 시에 상륙한 뒤 내륙을 진행하면서 급격히 약화 중이다. 7월 24일 오후 3시 현재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으로 중심기압 990hPa, 최대풍속 35KT(18m/s)에 불과해 이미 반쯤 소멸한 것과 다름 없는 상태이지만 열대저기압(TD) 등급으로서 한반도 서해상 진출이 예보되어 있으므로 지속적인 감시가 요구된다. 이 태풍으로부터 약화된 열대저기압이 한반도 상에 위치한 장마전선을 활성화시키면서 25~26일에는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당초 "11호 태풍 할롱(HALONG)"의 유력한 후보로 꼽히던 열대요란 96W는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발달 가능성을 "HIGH"에서 "LOW"로 낮춘 데다, 일본 기상청(JMA) 또한 열대저기압(TD)에서 열대성 저압부(LPA)로 격하시킴으로써 태풍으로의 발달 여부가 불투명하게 되었다.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부정적인 환경을 조성했던 96W 주변의 연직 시어와 건조역이 시간이 지나도 개선되지 않으면서 이러한 결과로 이어졌다. 상황에 따라서는 96W 대신 괌 남쪽 먼 바다에서 새로이 저압부로 인정된 열대요란 98W가 11호 태풍으로 발달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아직은 96W 쪽이 조직화 면에서 조금 더 나은 모습이다. 물론 두 열대요란 모두가 발달하여 "12호 태풍 나크리(NAKRI)"까지 연달아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NCEP GFS 앙상블 모델은 앞서 언급한 두 열대요란 모두의 발달을 시사하지만, 단기적으로는 98W보다는 96W의 발달 가능성을 더 높게 예측했다. 현 시점의 모델 예측이 신뢰도가 높지 않음을 감안해야 하겠지만 일단 예측 대로라면 96W는 "11호 태풍 할롱"이, 98W는 "12호 태풍 나크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 대한 예상 경로는 매우 유동적인데, 500hPa 일기도를 보다시피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이 둘로 나뉜 채 각각의 고기압의 주력이 모두 북위 30도 가까이에 위치함에 따라 두 열대요란 주변에 이렇다 할 지향류가 없게 된 것이 진로의 유동성을 더하고 있다. 향후 열대요란이 자체적인 진행(베타 효과)으로 북상하면서 점차 고기압 주변부의 지향류 영향을 받게 될 즈음이면 대략적인 경로가 나오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