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로 예측

11호 태풍 할롱 경로·진로 예상 (2014-08-02)

MaGon 2014. 8. 2. 20:38






11호 태풍 할롱(11W HALONG)은 시간당 15km라는 다소 느린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 500hPa 일기도 상에서 일본 혼슈 남쪽 해상에 주력을 둔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이 수축 경향에 있는 가운데 필리핀 남부에도 약한 고기압이 위치하면서 어느 한쪽의 지향류가 태풍을 확실하게 이끌지 못하는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비슷한 경도에서 발생했던 작년의 24호 태풍 "다나스"가 발생 후 불과 4일 만에 한반도 근해에 도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척이나 대조적이다. 


그러나 태풍 할롱의 오후 3시 현재 세력이 일본 기상청(JMA) 해석 945hPa/85KT(45m/s)의 강도 "매우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115KT의 SSHS "4등급 태풍"에 이르는 등 최근 급격히 발달하는 중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태풍의 발달과 더불어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 확장이 전망되므로 지향류 강화로 인한 이동 속도의 증가가 기대된다. 이때,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 확장 정도에 따라 태풍의 최종 목적지가 결정될 것이다. 아직 태풍의 진로가 매우 유동적인 현 시점에서는 대한민국/중국/일본 어디든 가능성이 있다.








11호 태풍 할롱에 대한 주요 모델의 120시간(5일) 후까지의 예상 경로를 보면 유럽 ECMWF/NCEP GFS/GFS 앙상블(AEMN)/CTCX/FIM9/HWRF 등의 모델은 태풍을 비교적 이른 시기에 북동으로 전향시키면서 일본 방면을 지향하고 있다. 반면 영국 UKMO/캐나다 CMC/미해군 GFDN, NAVGEM 등은 태풍의 보다 더 늦은 전향을 시사한다. 이 차이는 전술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 확장이 각 모델별로 다르게 예측된 데에 따른 것이다. 


일본 JMA를 제외한 각국 예보 기관(미국 JTWC, 중국 NMC, 대만 CWB, 대한민국 KMA)은 후자 모델에 좀더 무게를 두어 태풍이 동중국해로 진출하는 진로를 예보했지만 모델의 예측(전자 모델 수 > 후자 모델 수)으로 미루어, 다음 혹은 다다음 갱신에서 조금 동편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태풍은 아직 북서태평양 먼 바다에 위치하므로 일본 방면으로의 진로 변화가 바로 일본 상륙 의미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