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로 예측

11호 태풍 할롱 경로·진로 예상 (2014-08-05)

MaGon 2014. 8. 5. 20:23






11호 태풍 할롱(11W HALONG)은 최근 세력을 확장 중인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 서쪽 경계의 북 지향류를 타고 진행, 8월 5일 오후 6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섬 남남동쪽 약 70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했다. 오전 9시 500hPa 일기도를 보면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 인근 북위 27도/동경 140도 부근에 위치한 상층 한랭저기압이 블로킹 역할을 수행하면서 북위 20~30도 사이 해역에서의 고기압 확장을 저지한 모습으로, 이로 인해 해당 해역에 한해서 태풍은 일시적으로 북동~북북동에 가깝게 나아가겠지만 상층 한랭저기압이 곧 물러나면서 고기압이 빠르게 그 자리를 대신할 전망이므로 이 북동진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 확장이 어디까지 진행될 것인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나, 태풍 할롱을 일본 큐슈 서쪽으로 밀어낼 정도로 강하게 확장하지는 못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태풍은 일본 큐슈로부터 혼슈 기이 반도까지의 범위 내에서의 상륙이 예상된다. 한편 태풍은 8월 3일에 최성기를 맞이한 이후 지속적인 약화 경향에 있으며, 현재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50hPa/80KT(40m/s)의 강도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90KT의 SSHS "2등급 태풍" 등으로 다소 하향되었다.







주요 모델은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게 대부분 11호 태풍 할롱의 일본 상륙을 지향하는 모습. 대체로, JMA 태풍 앙상블(TEPS) / 유럽 ECMWF / 영국 UKMO / 캐나다 CMC / HWRF 등의 큐슈 상륙 모델과 GFS / GFS 앙상블(AEMN) / COAMPS-TC / GFDL / FIM9 등의 시코쿠 및 혼슈 상륙 모델로 구분된다. TEPS / ECMWF / NAVGEM 등의 모델은 태풍의 진행 속도를 매우 느리게 예측한 것이 특징인데, 최근 태풍의 예상 경로가 일본 쪽으로 굳어지는 느낌이지만 이들의 예측대로 태풍이 느리게 진행할 경우 새로운 변수가 나타날 수도 있다. 태풍의 진로 뿐만 아니라 진행 속도에도 주시가 필요한 이유이다.







각국 예보 기관(미국 JTWC, 일본 JMA, 중국 NMC, 대만 CWB, 대한민국 KMA, 홍콩 HKO)의 예상 경로는 주요 모델의 예측에 맞추어 조금 더 동편된 가운데, JTWC는 다른 기관에 비해 다소 동쪽에 치우친 진로를 예보했다. JTWC는 시코쿠 및 혼슈 상륙 모델을, 다른 기관은 큐슈 상륙 모델을 중시했다고 볼 수 있다. 어느 쪽의 예보가 적중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요소가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