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북서태평양 현황 & 15호 태풍 갈매기 전망 (2014-09-11)

MaGon 2014. 9. 11. 01:57






북서태평양의 열대저기압 활동은 8월 태풍 발생 개수가 사상 최소를 기록하는 등 한동안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지만 최근 들어 활기를 되찾았다. 지난 주말에 "14호 태풍 펑선(13W FENGSHEN)"이 발생한 데 이어서 저위도 해역에서는 다시 2개의 태풍 후보(열대요란 94W, 95W)가 추가로 발생한 상황. 특히 괌 섬 남남서쪽 해상에 위치한 94W에 대해서는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열대저기압 형성 경보(TCFA)를 발령했고, 일본 기상청(JMA) 또한 열대성 저압부(LPA)로서 주시 중이다. 94W는 빠르면 이번 주 중에 "15호 태풍 갈매기(KALMAEGI)"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마셜 제도 서쪽의 동경 165도 부근 해상에서 발원한 열대요란 94W(첨부 위성 영상 중 왼쪽)는 발생 초기에는 부실한 대류로 인해 형태조차 불분명했으나 동경 150도를 넘어서면서부터 현저한 발달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서쪽과 남쪽 방향으로 상층 발산이 활발한 가운데 중심권의 대류운이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모습이다. 주변에는 30도 이상의 높은 해수면 온도와 함께 20KT 이하의 약한 연직 시어가 갖추어져 있어 향후 발달 전망도 밝다. 아주 유력한 "15호 태풍 갈매기" 후보.


반면 남중국해 내 열대요란 95W(첨부 위성 영상 중 오른쪽)의 경우 해수면 온도는 94W가 위치한 해역과 대체로 비슷하지만 연직 시어가 30KT 이상으로 높아 주변 환경이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긍정적이지 않다. 이것의 발달 가능성은 94W에 비해 다소 낮다고 생각되며, 설사 태풍으로 발달하더라도 그 위력과 규모는 약소한 수준에 그칠 것이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은 한반도 및 일본 일대에서는 물러나 있지만 북위 15~30도 사이에서 동서 방향으로 폭넓은 고압대를 형성한 형국이다. 이 고기압의 세력에 별다른 변동이 없는 한 열대저기압의 북상은 기대하기 어려운데, 주요 모델의 예측에 따르면 지금의 기압 배치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므로 현 시점에서 각 열대요란의 예상 경로는 중국 남부 혹은 베트남을 지향하는 경로가 가장 우선시된다고 할 수 있다. 필리핀의 경우 예비 15호 태풍이나 다름없는 94W의 향후 발달 정도 및 진행 경로에 따라 지대한 영향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동향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