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17호 태풍 간무리 발생, 일본 남해상 진출 예보

MaGon 2014. 9. 25. 12:21






17호 태풍 간무리(17W KAMMURI)가 2014년 9월 24일 오후 9시를 기해 발생했다. 태풍 간무리는 9월 25일 오전 9시 현재 북 마리나아 제도 북동쪽 해상에 위치하며,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94hPa / 40KT(20m/s),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30KT로 분석된 상태. 


태풍 간무리는 앞으로 점차 발달하면서 당분간 일본 열도를 향해 북서쪽으로 나아간 후, 동경 140도를 넘기 이전에 북동쪽으로 전향하면서 일본 남동쪽 먼 바다를 통과할 것으로 예보되었다. 최성기 세력은 JMA와 JTWC 모두 비교적 평범한 강도를 예상한 가운데, JMA 기준 강도 "강"이나 SSHS 기준 "1등급 태풍"까지 발달하는 정도가 고작일 것으로 보인다.


전향 위치 및 전향 시기에 있어서는 JMA와 JTWC 간에 다소 차이가 나타나고 있지만 주변에 이렇다 할 육지가 없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 예상 경로상 한반도는 당연히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며 일본의 경우는 도쿄 도(東京都) 내 오가사와라 제도 등 일부 낙도 지역만이 직간접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간무리"라는 이름은 일본에서 제출했는데, 별자리 중 하나인 왕관자리를 의미한다.









17호 태풍 간무리의 위성 영상을 보면 남쪽과 동쪽 방향으로 상층 발산이 활발하며, 붉은색~노란색의 매우 강한 대류운도 넓게 분포하고 있지만 정작 중심 부근의 구조는 다소 허술한 모습이다. 태풍 발달 이전의 열대요란 98W 시절부터 이어져온 몬순저기압의 특성이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태풍은 주변의 높은 해수면 온도(30도 이상)와 낮은 연직 시어(20KT 이하)에 힘입어 당분간 원만한 발달이 예상되지만, 북위 30도를 넘어서면서부터는 열대저기압의 세력 유지에 적합하지 않은 해수면 온도(27도 이하)와 중위도 편서풍대 등의 영향으로 인해 쇠퇴가 불가피하다. 또한 이때부터 태풍은 온대저기압으로의 변질 과정을 밟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