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17호 태풍 간무리 & 18호 태풍 판폰 전망 (2014-09-27)

MaGon 2014. 9. 27. 11:52






17호 태풍 간무리(17W KAMMURI)는 별다른 예상 경로의 변화 없이 일본 도쿄 남동쪽 먼 바다에서의 전향을 앞두고 있다. 9월 27일 오전 9시 현재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85hPa / 50KT(25m/s),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55KT로 이전에 비해 강해졌다.


그러나 최적에 가까웠던 발생 위치 및 주변의 양호한 환경(높은 해수면 온도, 낮은 연직 시어) 등을 고려하면 발달이 부진했다고도 할 수 있는데, 위성 영상을 보다시피 중심권의 대류가 부실한 상태가 지속되는 구조적인 특성이 태풍의 "완만한" 발달을 야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 태풍은 지금의 세력에서 조금 더 발달한 뒤, 북동쪽으로 전향하면서 점차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기 시작할 것이다.








17호 태풍 간무리로부터 남동쪽으로 멀리 떨어진, 마셜 군도 내 동경 165도 부근 해상에서는 "18호 태풍 판폰(PHANFONE)" 후보인 열대요란 99W가 발생했다. 위성 영상을 보면 99W는 간무리와는 달리 컴팩트한 형태로 조직된 모습으로, 주변의 양호한 환경에 힘입어 꾸준히 발달하는 중이다. 


이미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은 해당 열대요란에 대해 열대저기압 형성 경보(TCFA) 발령/열대성 저압부(LPA) 해석 등의 행동을 취하면서 동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주요 모델의 예측에서는 가까운 시일 내 태풍으로의 발달이 예측되었다. 태풍의 발생은 거의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무엇보다 99W의 현존 위치가 아시아 대륙으로부터 지극히 멀리 떨어진 해상인 만큼 장시간 해상을 진행하는 동안 매우 강한 강도로의 발달이 기대된다. 







예비 18호 태풍 판폰, 즉 열대요란 99W는 일단 북쪽의 동풍류를 타고 진행하면서 동경 140도 부근까지 계속 서북서~북서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의 예상 경로는 안갯속에 있지만 이제 10월이 가까워짐에 따라 중위도 편서풍대가 점차 남하하기 시작하는 가운데 이로 인해 향후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 확장이 다소 제한될 것임을 생각한다면, 꽤 이른 시기에 전향하는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따라서 일본 남해상을 지향하는 경로가 현재로서는 가장 우선시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