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3

북서태평양 현황 & 12호 태풍 전망 (2013-08-15)

MaGon 2013. 8. 15. 18:56





오랫동안 동중국해에서 굳건하게 버티던 고기압은 점차 북쪽으로 물러나고 있다. 13일 500hPa 일기도(위)와 15일 500hPa 일기도(아래)를 비교하면 차이는 확연하다. 이전까지는 이 고기압의 영향 때문에 태풍이 발생하더라도 북상하지 못한 채 남중국해로 갈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동중국해로 통하는 "길"이 열린 셈이다. 다음 주 중으로 동중국해로 북상하는 태풍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고기압이 동중국해에서 물러났을 뿐 한반도에서 물러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동안은 태풍이 발생하더라도 한반도로 북상할 가능성은 낮다고 할 수 있다. 당연히, 무더위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주요 모델은 대만 동쪽 해상에서 열대저기압의 발생을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에 가로막혀 고위도로는 북상하지 못하고 중국 혹은 일본 쪽으로 꺾이는 모습이다.


물론 아직은 먼 훗날의 예측일 뿐이지만 한반도 상의 고기압이 다음 주까지는 유지된다는 데에 대체로 공통된 예측을 보이고 있으므로 다음 주에 12호 태풍이 발생하더라도 진로는 한반도보다는 그 이남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된다. 한반도로 접근하는 태풍을 바란다면 다음 주보다는 2주 후를 기대해야 할 듯하다.







첨부된 북서태평양 해수면 온도(위:해수면 온도, 아래:평년 대비)를 보면 북위 20도 이북 해역의 경우 태풍 등으로 인한 해수온 저하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평년에 비해 1~2도, 많게는 3도 이상 높다. 특히 한반도 근해의 해수온이 두드러진다. 반면 남중국해는 최근 잇따른 태풍으로 해수온이 평년보다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모델의 예측대로 대만 동쪽에서 열대저기압이 발생한다면 해당 해역의 높은 해수온(30도 이상)으로 인해 강한 태풍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농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