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북서태평양 현황 & 21호 태풍 실라코 전망 (2014-11-08)

MaGon 2014. 11. 8. 20:23





당초 유력한 "21호 태풍 실라코(SINLAKU)" 후보였던 열대요란 99W는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에서 여전히 발달 가능성 "MEDIUM"을 부여받은 상태이지만 태풍으로의 발달은 불가능해졌다. 


99W가 북서태평양과 인도양의 경계선, 즉 동경 100도선을 넘어 북인도양 벵골만으로 진출함에 따라 앞으로 발달하더라도 "태풍"이 아닌 "사이클론"으로 취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유력 후보의 이탈로 인해 21호 태풍 실라코의 발생은 단기간 내에는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 내 미국 괌 섬 남쪽 해상에서는 1006hPa의 열대성 저압부(LPA)가 느린 속도로 서진 중이다. 일본 기상청(JMA)은 그제(6일) 오전부터 꾸준히 이것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유일한 "21호 태풍 실라코" 후보라고 할 만하다. 


그러나 이 저압부의 향후 발달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주변의 높은 해수면 온도(29도 이상)와 적당한 연직 시어(20KT 이하)는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긍정적이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이 최근 세력권을 크게 확장하면서 해당 저압부의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고기압의 세력권이 북위 30도 이남 대부분 해역을 덮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저위도 저기압의 하층 수렴→상층 발산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발달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해당 저압부는 미국 JTWC로부터 열대요란 인정조차 받지 못한 상태이므로 태풍으로 발전하기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다.








주요 모델(미국 GFS / 미해군 NAVGEM / 캐나다 CMC)은 전술한 저압부의 완만한 발달과 필리핀 인근까지 진출하는 예상 경로를 표현하고 있지만 예측된 최성기 강도는 대체로 약하다. 이 같은 결과는 해당 저압부가 열대저기압(TD)으로의 승격은 가능할지라도 태풍(최대풍속 35KT 이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음을 시사한다. 다만 모델별로 통일성은 갖추어진 만큼 상정 외 발달을 기대해볼 여지는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