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20호 태풍 누리 & 21호 태풍 실라코 전망 (2014-11-06)

MaGon 2014. 11. 6. 17:18





일본 도쿄 남쪽 먼 바다에서 북상 중인 "20호 태풍 누리(20W NURI)"는 북위 30도 돌파를 눈앞에 두었다. 태풍은 급격한 쇠퇴기에 접어들었으며, 온대저기압으로의 성질 변화 또한 진행 중이다. 


한때 열대저기압 분류상 최고 등급인 "5등급"에 이르렀던 태풍 누리의 현재(11월 6일 오후 3시)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75hPa / 60KT(30m/s),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50KT에 불과한 상태. 이 태풍은 내일(7일) 중 완전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면서 태풍으로서의 생을 마감할 전망이다.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에는 21호 태풍 실라코(SINLAKU)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다수의 후보군이 존재한다. 남중국해의 열대요란 99W와 동경 152도 부근의 저압부(LPA), 동경 174도 부근의 열대요란 90W가 그것들이다. 이 중 남중국해에 위치한 열대요란 99W는 미국 JTWC가 발달 가능성 "MEDIUM"을 부여한 가운데 일본 JMA 또한 LPA로서 분석 중이기 때문에 유력한 "21호 태풍 실라코" 후보라 할 수 있다.


99W 외 다른 후보의 경우는 99W와는 달리 일본 JMA와 미국 JTWC의 해석이 일치하지 않고 있어 당장의 발달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주변 환경은 향후 발달에 긍정적인 편이므로, 중장기적으로 보면 현 시점의 유력 후보인 99W의 발달이 지지부진할 때 그것을 대신하여 21호 태풍 실라코로 발전하거나 혹은 22호 태풍 하구핏(HAGUPIT) 후보가 될 가능성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에 꾸준한 감시가 요구된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주력은 동경 165도 부근에 자리 잡은 상태이며, 그 세력권은 서쪽으로 인도차이나 반도에까지 뻗어 있다. 저위도 해역에 위치한 열대요란 및 저압부의 움직임은 당분간 이 고기압 남쪽의 동풍류(서 지향류)에 의해 주도될 것이다. 따라서 전술한 태풍 후보군 모두 일단은 서쪽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