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20호 태풍 누리 슈퍼 태풍으로 발달, 태풍 누리 전망

MaGon 2014. 11. 3. 13:34





"20호 태풍 누리(NURI)"는 어제(11월 2일)부터 급격히 발달하면서 중심기압, 최대풍속 모두 비약적인 향상을 이루었다. 11월 3일 정오 현재 태풍 누리의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10hPa / 105KT(55m/s)의 강도 "맹렬",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155KT의 SSHWS "5등급 슈퍼 태풍"에 이른다. 


이는 2014년 최강의 열대저기압으로 기록되었던 지난달의 "19호 태풍 봉퐁(중심기압 900hPa)"에 필적하는 세력으로, 이에 20호 태풍 누리는 올해 2번째로 강한 태풍이자 7번째 "슈퍼 태풍"으로 기록되었다.







적외 강조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 누리는 선명한 눈이 형성되어 있으며, 붉은색~노란색의 매우 강한 대류운이 눈 주변부를 감싼 모습이다. 형태적으로는 여느 슈퍼급 태풍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다. 


다만 태풍은 최근 수시간 동안 운정 온도가 점차 상승하면서 쇠퇴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때 7.5에 이르렀던 드보락 해석 T값은 정오 현재 6.5로 내려간 상태다. 미국 JTWC는 이 태풍이 앞으로 더욱 발달해 최대풍속이 170KT(87m/s)에 달할 것이라 예보했지만 실현 여부는 미묘해 보인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한때 동-서로 넓게 고압대를 형성했던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은 세력 약화와 함께 그 세력권이 둘로 나뉘었고, 20호 태풍 누리는 나뉜 고기압 중 동경 152도 부근에 주력을 둔 고기압 주변부의 남풍류를 따라 진행하고 있다. 


북위 25도 이북으로는 중위도 편서풍대가 위치하므로 태풍 누리는 해당 위도에 근접함에 따라 온대저기압화가 시작될 것이며, 또한 북상할수록 경로가 동쪽으로 편향되면서 종국에는 일본 남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 예보 기관(일본 JMA / 미국 JTWC)의 예보도를 보면 진행 속도에서 다소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예상 경로 자체는 대체로 일치하므로 해당 경로가 빗나갈 가능성은 낮다. 


일본의 경우, 도쿄 등 주요 도시가 위치한 본토 지역은 이 태풍에 의한 영향력이 크지 않을 전망이나 상대적으로 남쪽에 떨어진 하치조 섬, 미야케 섬과 같은 도서 지역은 어느 정도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