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3호 태풍 바비 필리핀 접근, 72시간 이내 소멸 예보

MaGon 2015. 3. 16. 18:08

 




"3호 태풍 바비(03W BAVI)"는 미국 괌 섬 인근을 통과한 뒤 이제 필리핀을 향해 서진 중이다. 세력적으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태풍인데, 오늘(3월 16일)로써 발생 5일째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재(16일 오후 3시)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96hPa / 35KT(18m/s),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40KT에 불과한 상태다. 이는 태풍 기준(최대풍속 35KT 이상)을 간신히 충족했을 뿐이다.


태풍은 엊그제(3월 14일) 일본 JMA 해석 990hPa / 45KT(23m/s)의 세력으로 정점을 맞이한 뒤 지속적으로 약화되는 추세에 있다. 이에 각국의 예보 기관들은 태풍이 필리핀에 도달하기 이전에 열대저기압(TD)으로 강등될 것이라는 예보를 내놓았다. 예상 대로라면 태풍 바비는 앞으로 만 3일을 버티지 못하고 사실상 소멸할 전망이다.








위성 영상을 보면 대류역의 대부분은 태풍의 북쪽 반원에 위치한다. 이러한 비대칭적인 형태가 된 것은 비교적 낮은 해수면 온도(27도 남짓)와 주변의 건조역 및 연직 시어 등과 같은 요소가 태풍의 발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 무엇보다 태풍이 서쪽으로 나아갈수록 대륙으로부터 유입되는 건조 공기가 더욱 현저해질 것이므로 향후 이를 만회하기도 쉽지 않다.







3호 태풍 바비는 북쪽의 서 지향류에 의해 주도되면서 필리핀 루손 섬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 필리핀으로서는 해당 예상 경로가 다소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전술했다시피 태풍이 중간에 사실상 소멸(TD로 약화)될 전망이므로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