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3호 태풍 바비 발생 예보, 태풍 바비 전망

MaGon 2015. 3. 11. 12:00





"3호 태풍 바비(BAVI)"가 조만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북서태평양 남동쪽 먼 바다 마셜 제도 내 해역에 위치한 열대요란 97W가 그 주인공으로, 일본 기상청(JMA)은 3월 11일 오전 9시를 기해 공식적으로 해당 열대요란의 태풍 발달을 예보했다. 최종적으로 발생이 인정되면 "2호 태풍 히고스" 소멸 이후 거의 한 달 만의 발생이 된다.








위성 영상을 보면 열대요란 97W는 주변부에 강한 대류운이 자리 잡고 있지만 중심권은 상대적으로 부실한 모습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이 열대요란의 발달 가능성을 아직 "MEDIUM"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은 이 부분을 감안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해양 환경과 상층 환경 모두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적합한 수준이므로 향후의 발달 전망은 밝은 편이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남반구에서 빠르게 세력을 키우고 있는 사이클론 17P PAM이 북반구의 열대요란 97W의 발생·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사이클론 PAM은 97W의 남쪽에 위치 중인데, 이 사이클론이 북반구 저위도의 서풍류를 촉진시키면서 97W의 조직화에 어느 정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열대요란 97W, 즉 예비 "3호 태풍 바비"는 아열대 고압대 남쪽의 서 지향류(동풍류)를 따라 당분간 서쪽으로 나아갈 전망이다. 주요 모델의 예측에 따르면 동경 150도를 넘지 못했던 지난 달의 "2호 태풍 히고스"와는 달리 동경 140도 인근까지 서진할 것이 유력하다. 다만 이후에도 계속 서진을 이어갈 것인지 여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