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4호 태풍 마이삭 현황, 향후 태풍 경로 (2015-03-29)

MaGon 2015. 3. 29. 17:35





3월 28일 새벽 발생한 "4호 태풍 마이삭(04W MAYSAK)"은 꾸준한 발달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현재(29일 오후 3시) 태풍의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70hPa / 70KT(35m/s)의 강도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75KT의 SSHWS "1등급 태풍" 등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이 태풍은 앞으로 필리핀을 향해 서진하면서 더욱 발달할 전망이며, 예보에 따르면 최성기 세력은 중심기압 935hPa / 최대풍속(1분 평균) 120KT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3월 발생 태풍 중 가장 낮았던 중심기압이 "935hPa"였던 것을 생각하면 기록 경신까지도 기대해 볼 만하다.


※"마이삭(MAYSAK)"이라는 이름은 캄보디아에서 제출했으며, 나무의 한 종류이다.








위성 영상을 보면 4호 태풍 마이삭은 발생 초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구름대가 고루 분포되면서 꽤 대칭적인 형태로 발전한 가운데 중심권에는 붉은색~노란색 계열의 매우 강한 대류운이 위치한다. 또한 거의 전방위로 상층 발산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모습이다.


앞서 발생했던 3호 태풍 바비가 중심기압 990hPa의 약소 태풍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이번 태풍은 전혀 다른 발달 과정을 밟고 있는데, 이는 위도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고 판단된다. "바비"의 경우 오랜 시간 북위 12~15도 사이를 진행했던 반면, 이번 "마이삭"은 지금까지 북위 10도 이남을 전전한 데다 향후 3~4일 동안도 크게 북상하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


태풍 마이삭은 상대적으로 낮은 위도를 진행함으로써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더 적합한 환경(높은 해수면 온도, 건조역 영향 감소)에 놓이게 되었고, 이것이 태풍의 원활한 성장으로 연결된 것이다. 







4호 태풍 마이삭은 아열대 고압대 남쪽의 동풍류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태풍은 당분간 이 동풍류를 따라 진행, 필리핀 방면으로 계속 서진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그대로 필리핀을 관통하는 예상 경로가 가장 유력하지만, 아직은 중간에 북쪽으로 전향할 가능성도 남아 있으므로 시간을 두고 태풍의 동향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태풍 마이삭은 오늘(29일) 오전 추크 제도를 통과했는데, 이때 추크 제도 내 웨노 섬에 위치한 "추크 국제공항"이 태풍의 중심권에 들어갔다. 이 공항에서는 한국 시각 오전 9시 31분에 986.4hPa의 해면기압이 관측되었다. 해당 공항과 태풍의 중심이 가장 가까웠던 시각은 10시 30분경이므로 태풍의 중심기압은 986hPa보다는 낮았을 것이다. 당시 일본 JMA가 위성으로부터 추정한 중심기압 970hPa은 꽤 정확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