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태풍/한반도 영향 태풍

[한반도 영향 태풍] 1961년 4호 태풍 베티

MaGon 2015. 4. 13. 23:59


Super Typhoon 06W BETTY; 1961년 제4호 태풍 베티(BETTY)


  • 최저 기압 : 945hPa
  • 최대 풍속(JTWC 해석) : 130KT (65m/s)
  • 활동 시기 : 5월 말







1. 개요


5월 말이라는 매우 이례적인 시기에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던 태풍. 1961년 5월 22일 오후 3시경 팔라우 섬 북쪽 앞바다에서 그해 4번째 태풍(4호)으로서 발생했다. 필리핀 루손 섬 북쪽 해상에 위치했던 5월 26일에는 최성기를 맞이, 그 세력이 중심기압 945hPa / 1분 최대풍속 130KT(65m/s)의 SSHWS "4등급 슈퍼 태풍"에 이르렀다.


이후 태풍 베티는 대만과 중국 동부 해안을 거쳐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5월 태풍은 일찌감치 전향하여 일본 남쪽 먼 바다를 통과하거나 혹은 전향 없이 계속 서진하여 남중국해로 진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태풍은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한 북태평양 고기압에 힘입어 다소 높은 위도에까지 북북서/북진을 이어나갔다. 그리하여 당시 한반도는 유례 없는 5월 태풍의 내습을 받게 되었다. 특히 이 태풍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해석에 따르면 "태풍"의 성질을 유지한 채로 한반도에 상륙했기 때문에 영향 태풍이 아닌 상륙 태풍으로도 분류된다.


그렇게 태풍 베티는 5월 28일 오후 중 한반도 서남해안(전라남도 해안)에 상륙했으며, 28~29일 이틀 동안 대한민국 전역에 영향을 주었다. 앞서 대만과 중국에 잇따라 상륙했던 데다 5월이라는 시기적인 한계까지 안고 있었으므로 상륙 시 세력은 별 볼 일없는 수준이긴 했지만, 이 태풍은 현 시점의 유일무이한 "5월 상륙 태풍"이라는 점에서 그 존재 의의는 다른 어느 태풍보다도 크다고 할 수 있다.




2. 주요 관측값



○ 최저해면기압


울릉도 985.7hPa

포항 989.0hPa

대구 990.0hPa



○ 최대풍속


부산 22.0m/s

목포 20.0m/s

서귀포 18.3m/s



○ 최대순간풍속


울릉도 26.4m/s

부산 25.8m/s

목포 25.7m/s



○ 총 강수량 (5월 28~29일)


서울 65.6mm

인천 58.8mm

여수 51.1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