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태풍/한반도 영향 태풍

[한반도 영향 태풍] 1961년 18호 태풍 낸시 (제2무로토 태풍)

MaGon 2015. 4. 19. 02:02


Super Typhoon 18W NANCY; 1961년 제18호 태풍 낸시(NANCY); 제2무로토 태풍


  • 최저 기압 : 882hPa
  • 최대 풍속(JTWC 해석) : 185KT (95m/s)
  • 최대 풍속(JMA 해석) : 75m/s
  • 활동 시기 : 9월 7~18일







1. 개요


관측 사상 최강의 열대저기압 중 하나. 최성기를 맞이했을 때의 중심기압과 최대풍속(1분 평균)은 무려 882hPa / 185KT(95m/s)에 이르렀다. 특히 풍속의 경우 신뢰도에 약간의 논란이 존재하긴 하지만 어찌되었든 SSHWS 5등급 기준(1분 풍속 140KT 이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해당 풍속을 달성한 열대저기압은 태풍 낸시를 제외하면 현재까지 다른 어디에서도 기록된 바가 없다. 즉, 풍속만 놓고 보면 전세계 열대저기압을 통틀어 가장 강하다고 할 수 있는 태풍이다.


태풍 낸시는 1961년 9월 16일 오전 9시경 일본 시코쿠 코치 현 무로토 시에 상륙했는데, 이때 태풍의 세력은 하향 추세에 있었지만 일본 열도 주변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다소 높았던 데에 힘입어 약화 속도가 완만했기 때문에 상륙 시 중심기압은 925hPa로 매우 낮았다. 이에 따라 낸시는 1951년 공식 태풍 통계가 시작된 이래 일본 본토에 상륙한 가장 강한 태풍으로 기록되었고, "제2무로토 태풍(第2室戸台風)"이라는 별칭도 붙여졌다. 당시 일본에서는 이 태풍으로 인해 총 202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했으나 가히 압도적이었던 태풍의 위력을 감안하면 의외로 적은 피해였다고도 한다.


대한민국의 경우 태풍 낸시가 일본 열도를 통과하던 9월 15~16일 이틀 사이 태풍의 직·간접적 영향권에 들어갔으며, 울릉도 및 해안가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풍속 20m/s를 넘는 바람이 불기도 했다. 그러나 태풍 중심이 한반도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던 만큼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2. 기타


*태풍 낸시는 첨부된 경로도를 보다시피 장거리를 진행했으며, 꽤 오랜 시간 존속했던 태풍이었다. 더불어 세력도 세력이지만 지속성도 상당하여 만 5일이 넘도록 SSHWS "5등급"을 유지했다. "5등급"의 세력을 유지한 기간이 가장 긴 열대저기압이기도 하다.


*태풍 낸시의 영향으로 일본 아마미오 섬 나제 시에서는 최저해면기압 918.0hPa이, 코치 현 무로토 곶에서는 최대순간풍속 84.5m/s가 관측되었다. 이 중 무로토 곶의 풍속은 관측소의 풍속계가 측정 상한을 넘어 파손되기 이전의 기록이므로 실제로는 더 높았을 것으로 여겨진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낸시와 같은 특별한 태풍에 대해 독자적인 이름을 부여한다. 낸시의 별칭이 "제2무로토 태풍"인 것은 앞서 1934년 일본을 강타했던 태풍이 이미 "무로토 태풍"으로서 통용되고 있었기 때문. 참고로 1934년의 무로토 태풍은 일본 열도 통과 시의 진행 경로가 낸시와 유사했는데, 이 태풍 상륙 시 무로토 곶 기상 관측소에서는 911.6hPa의 해면기압이 관측되었다. 다만 공식 통계 개시(1951년) 이전의 기록이므로 일본 내에서는 참고 기록으로 취급되고 있다.




3. 주요 관측값



○ 최저해면기압


울릉도 989.7hPa

부산 991.9hPa

울산 993.5hPa



○ 최대풍속


울릉도 28.7m/s

포항 21.7m/s

여수 18.8m/s



○ 최대순간풍속


울릉도 35.4m/s

포항 28.0m/s

목포 23.2m/s



○ 총 강수량 (9월 15~16일)


울릉도 13.5mm

포항 11.5mm

울산 7.9mm




4. 관련 이미지




오키나와 미군 레이더에서 관측된 태풍 낸시의 모습





태풍 낸시가 일본 시코쿠에 상륙하던 때인 9월 16일 오전 9시의 일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