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9호 태풍 찬홈 & 10호 태풍 린파 전망 (2015-07-03)

MaGon 2015. 7. 3. 02:37



2015년 7월 3일 0시 발표된 일본 기상청의 제9호 태풍 찬홈 예상 경로도와 위성 영상



9호 태풍 찬홈(CHAN-HOM)은 미국 괌 섬 동남동쪽 약 55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가운데 완연한 발달기에 접어들었다. 7월 3일 0시 현재 태풍 찬홈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75hPa / 65KT (35m/s)의 강도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65KT의 SSHWS "1등급 태풍" 등으로 발전한 상태이다.


특히 발달 방해 요인 중 하나로 여겨졌던 열대요란 94W가 최근 찬홈에 완전히 흡수되었기 때문에 앞으로의 발달은 더욱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JTWC는 태풍 찬홈이 다음 주 초 최대풍속 130KT의 "슈퍼 태풍" 등급에 이를 것이라 예보했다. 미국 괌 섬 및 사이판 섬 일대는 7월 4~5일 사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필리핀 루손 섬 동쪽 해상에서는 올해 10번째 태풍, "10호 태풍 린파(LINFA)"가 발생했다. 이전 포스트에서 다루었던 열대요란 96W가 태풍으로 발전한 것이다.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의 서쪽 반원을 중심으로 강한 대류운이 분포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7월 3일 0시 현재 태풍 린파의 세력은 일본 JMA 해석 998hPa / 35KT, 미국 JTWC 해석 30KT로 분석되었다.


주변에 10호 태풍 린파의 이동을 주도할 만한 이렇다 할 지향류가 없는 가운데, 태풍은 첨부된 예보도를 보다시피 당분간 매우 느린 속도로 북서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으로부터 그다지 떨어지지 않은 해상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위치적인 조건은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인근 해수면 온도가 매우 높은 편(30도 이상)이기 때문에 태풍은 완만한 발달을 이어갈 전망이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권은 서쪽으로 동경 125도 부근까지, 남쪽으로 북위 15도 부근에까지 뻗어 있는 모습이다. 이에 9호 태풍 찬홈은 지금까지 줄곧 서~서남서 방향으로 이동해 왔다. 그러나 향후 해당 고기압의 세력권이 잠시 수축할 전망이므로 이에 따른 지향류 변화로 인해 태풍 찬홈은 진행 방향을 북서쪽으로 꺾게 될 것이다. 여기서 태풍 찬홈의 북서진이 언제까지 지속되느냐에 따라 한반도 영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시적으로 수축했던 북태평양 고기압의 이후 세력 회복이 어느 정도 수준일지에 달렸는데, 다시 세력권을 확장할 고기압의 세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태풍은 보다 더 오래 북서진하면서 그만큼 한반도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반대로 세력 회복이 더디다면 일본쪽을 향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10호 태풍 린파의 경우 북태평양 고기압의 주력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주변 지향류가 약하기 때문에, 전술했다시피 당분간 매우 느린 속도로 북서진할 전망이다. 다만 4~5일 뒤에는 9호 태풍 찬홈과의 거리가 좁혀지는 데에 따른 상호 작용(후지와라 효과)으로 인해 예상 경로가 급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