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9호 태풍 찬홈 & 10호 태풍 린파 전망 (2015-07-01)

MaGon 2015. 7. 1. 23:15



2015년 7월 1일 오후 9시 발표된 9호 태풍 찬홈의 일본 기상청 예상 경로도와 위성 영상



어젯밤 발생한 9호 태풍 찬홈(CHAN-HOM)은 7월 1일 오후 9시 현재 미국 괌 섬에서 동남동쪽으로 약 1200km 떨어진 해상에 위치하고 있다. 태풍의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중심기압 990hPa / 최대풍속 45KT(23m/s)로 해석되었으며, 태풍은 높은 해수면 온도와 양호한 상층 환경에 힘입어 꾸준한 발달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음 주 초 즈음에는 중심기압 950hPa 이하의 강한 세력으로의 발달이 기대된다.


예보된 태풍 찬홈의 예상 경로와 진행 속도로 미루어 보아 미국 괌 섬 및 사이판 섬 등지는 7월 3~5일 사이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으므로 해당 지역에서는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예상보다 조금 더 강하게 발달한다면 지난 5월 해당 지역을 강타한 7호 태풍 돌핀 못지 않은 영향이 우려된다.


참고로 "9호 태풍"이 6월 중 발생한 것은 1965년 이후 처음이며, 이번 태풍 찬홈은 역대 3번째로 빠르게 발생한 9호 태풍이 되었다. 또한 이번 태풍의 이름인 "찬홈(CHAN-HOM)"은 라오스에서 제출한 것으로 나무의 한 종류를 의미한다.








최근 저위도 열대 수렴대(ITCZ) 내의 대류 활동이 매우 활발한 가운데 태풍의 씨앗인 열대요란의 발생 또한 잦아졌다. 일본 기상청의 지상 일기도를 보면 9호 태풍 찬홈 외에 다수의 태풍 후보군이 존재하는데, 열대요란 94W / 96W / 97W 등이 그것들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 등의 기관은 이들의 태풍 발달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현재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전체적으로 높고, 상층 환경도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대체로 긍정적이기 때문에 3개의 열대요란 중 적어도 하나가 10호 태풍 린파(LINFA)로 발전할 것이 유력하다. 상황에 따라서는 11호 태풍 낭카(NANGKA)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 다만 94W의 경우 태풍으로 발달하기 이전에 동쪽으로부터 접근하는 9호 태풍 찬홈에 흡수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96W와 97W의 동향을 더 주의깊게 지켜봐야 할 것 같다.







9호 태풍 찬홈은 현재 서쪽으로 나아가고 있으나, 동경 145도 부근에 다다를 무렵부터 점차 북상 성분을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동중국해 방면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후 예상 경로의 변화에 따라 한반도나 일본에 상륙하는 시나리오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한반도 영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긴 하지만 아직은 먼 미래의 일이므로 크게 신경 쓸 시점은 아니다.


한편 94W는 전술했다시피 9호 태풍 찬홈에 흡수될 전망이며, 96W와 97W는 아열대 고기압 주변 흐름을 따라 진행하면서 각각 필리핀 루손 섬 북부와 일본 방면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