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9호 태풍 찬홈 & 10호 태풍 린파 전망 (2015-06-30)

MaGon 2015. 6. 30. 15:20



9호 태풍 찬홈 발생 예보도와 위성 영상



2015년 6월 30일 오전 9시를 기해, 일본 기상청(JMA)은 유력한 9호 태풍 찬홈(CHAN-HOM) 후보로 꼽혀온 열대요란 95W에 대한 "24시간 내 태풍 발달"을 예보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또한 해당 열대요란의 발달 가능성을 "MEDIUM"에서 "HIGH"로 상향한 상태. 위성 영상을 보면 95W가 태풍다운 형태로 변모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원래 당초 예측 대로라면 좀더 일찍 태풍 찬홈으로의 발달이 예보되었어야 했지만, 95W의 초기 조직화가 더디게 진행됨에 따라 6월이 끝날 무렵에서야 발생이 예보되었다. 그러나 열대요란 초기 단계를 어느 정도 벗어난 만큼 앞으로는 비교적 순조롭게 발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을 보면 미크로네시아 폰페이 섬 북북동쪽 해상에는 전술한 열대요란 95W가, 미국 괌 섬 남쪽 해상에는 열대요란 94W가 위치한다. 95W에 태풍 발달이 예보된 가운데 서쪽의 94W 또한 미국 JTWC로부터 발달 가능성 "MEDIUM"이 분석되어 있어, 현재 두 열대요란 모두가 발달 경향에 있다.


94W가 지속적인 발달을 이어간다면 "9호 태풍 찬홈"과 "10호 태풍 린파(LINFA)"가 연달아 발생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지만, 현재 주요 모델의 예측에 따르면 세력적으로 우위에 있는 95W가 서쪽으로 진행하면서 94W를 흡수 병합할 것이 유력하다. 따라서 94W가 10호 태풍 린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 이전에 태풍 급(최대풍속 35KT 이상)으로 발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은 다시 변할 수도 있으므로 계속 이들의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은 북위 10~30도 사이에서 폭넓은 고압대를 형성한 모습이다. 95W의 경우 지금까지는 열대요란 초기 단계로서 조직화가 이뤄지는 동안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제자리를 맴돌았지만, 점차 해당 고압대 남쪽의 동풍 계열의 영향하에 놓일 것이다.


95W가 9호 태풍 찬홈으로 발달한 뒤에는 고기압의 세력이 조금 수축함에 따라 동중국해 방면으로 나아가는 경로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고수온역(29도 이상)을 오랜 시간 진행할 전망이므로 매우 강한 세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간에 괌 섬·사이판 섬 등이 위치한 마리아나 제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는 95W에 대한 집중 감시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