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태평양 현황 & 15호 태풍 전망 (2013-08-23)

12호 태풍 짜미는 중국 내에서 TD로 약화되었고, 태평양 동쪽 먼 바다에서는 13호 태풍 페바가 북서진 중이다. 팔라우 제도 부근 해상에는 1008hPa의 저압부(열대요란 91W)가 위치하고 있는데, 일단은 이 91W가 15호 태풍 콩레이 후보.

500hPa 일기도를 보면 상층 기압골의 접근으로 인해 한반도 상의 고기압이 점차 남쪽으로 물러나는 모습이다. 이는 한반도 더위를 식히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나 태풍에는 그다지 이롭지 못하다. 

남쪽으로 물러난 고기압이 동중국해에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분간은 7월말~8월초 때와 같이 태풍의 활동 구역이 저위도~남중국해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점차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이므로 이전처럼 고기압이 한 달 남짓 오래 눌러앉을 힘은 없겠지만, 적어도 15호 태풍 콩레이 후보인 열대요란 91W는 이 영향으로 남중국해로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해수면 온도는 필리핀 동쪽~동중국해~한반도 남해에 걸쳐 30도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난세이 제도 근처 해수온은 8월 중순 한때 31~32도까지 치솟았으나 12호 태풍 짜미가 인근 해역을 통과하면서 조금 낮아진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