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7

2017년 12호 태풍 바냔 발생 예상과 전망

MaGon 2017. 8. 11. 13:19





2017년 12호 태풍 바냔(BANYAN)이 조만간 발생할 듯하다. 이번 주초 5호 태풍 노루(NORU)가 소멸한 이후 태풍 활동이 한동안 잠잠할 것으로 관측됐었지만, 북서태평양 먼 바다 동경 170도 부근에 위치한 작은 규모의 열대저기압(14W)이 최근 급격히 발달한 것. 미국 및 유럽 등의 주요 수치 모델 예측장에서도 전혀 표현되지 못했던 저기압으로, 그만큼 이 14W의 등장은 갑작스러웠다.


태풍 발생 선언 업무를 담당하는 일본 기상청(JMA) 또한 오늘 새벽까지만 해도 해당 열대저기압에 대해 아무런 감시를 하지 않다가, 오늘 오전 9시를 기해 부랴부랴 태풍 발생 예보를 공식 발표했다. 이미 위성 해석 T값이 2.0까지 상승한 상태이기 때문에 빠르면 오늘 중으로 12호 태풍 바냔의 발생이 인정될 전망이다. '바냔'이라는 이름은 홍콩에서 제출했으며, 나무의 한 종류를 의미한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은 남쪽으로 다소 수축해, 대부분의 세력권이 북위 30도 이남에 자리 잡고 있다. 대신 비교적 찬 공기를 동반한 상층 기압골이 동북아시아 일대에 위치하면서 요 며칠 한반도 폭염을 누그러트리는데 기여했다.


이러한 기압계가 지속되는 가운데 예비 12호 태풍 바냔은 동북아시아 인근까지 북상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후 850~700hPa 고도의 남풍류를 타고 다소 빠르게 북~북북동쪽으로 전향함에 따라, 육지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은 채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