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7

태풍 하토 곧 중국 상륙, 홍콩 태풍 경보 발령 중

MaGon 2017. 8. 23. 02:31





2017년 8월 20일 발생한 13호 태풍 하토(HATO)는, 22일 오전 남중국해에 진입한데 이어 현재는 중국 남부 홍콩·마카오 일대로 접근하고 있다. 위성 영상을 보면 중심권에 강력한 대류역이 나선형으로 자리잡으면서 전체적인 형태가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23일 0시 현재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기준 중심기압 970hPa / 최대풍속 35m/s,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기준 최대풍속 70KT(35m/s) 등으로 해석되었다. 사피어-심프슨 허리케인 분류(SSHWS)에서는 '1등급'에 해당하는 태풍이다.


남중국해의 경우 7월 말에만 3개의 태풍이 발생함에 따라 해수 뒤섞임 효과로 인해 한때 해수면 온도가 27~28도까지 떨어졌었지만, 8월 들어서는 이 일대 대류 활동이 미미했기 때문에 최근에는 오히려 평년보다도 더 높은 수준(31도 남짓)까지 회복되었다. 여기에 13호 태풍 하토와 아열대 고기압의 주력 간의 거리가 멀어진 데에 따른, 한층 더 활발해진 상층 발산이 태풍의 발달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전술한 조건은 오늘(23일)까지도 유효할 전망이므로 태풍 하토는 홍콩·마카오 인근 상륙 직전까지 발달 경향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








최신 예보에 따르면 태풍 하토는 23일 오전 9시(23/00Z)부터 정오 사이 홍콩에서 남서쪽으로 불과 70km 떨어진 해상을 통과한 뒤, 마카오 서쪽 중국 광둥 성 일원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북쪽 구조가 남쪽에 비해 비교적 부실하므로 이는 중국으로서 다행스러운 부분이지만, 태풍이 지금도 계속 발달 경향에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일본 기상청은 이 태풍의 중국 상륙 직전 세력이 중심기압 965hPa / 최대풍속 40m/s에 달할 것이라 예보했다.


중국 남부 광둥 성 / 홍콩 / 마카오 등 인구가 밀집된 지역이 태풍의 진행 방향 오른쪽(위험 반원)에 들어가는 만큼, 이 일대에서는 강풍 및 호우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이미 홍콩 지역에는 태풍 경보 '시그널 3호'가 내려져 있고, 아침에는 '시그널 8호'로 격상될 예정이다. 시그널 8호가 발령될 경우 홍콩 내 대부분 회사가 임시 휴업하며, 홍콩 증권 시장도 휴장하면서 당일 주식 거래도 중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