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7

2017년 16호 태풍 마와르 경로와 전망, 연이은 중국 태풍 상륙

MaGon 2017. 8. 31. 09:37





2017년의 16번째 태풍이 곧 발생할까? 15호 태풍 상우(SANVU)가 8월 28일 발생한 데 이어, 오늘 31일에는 새로운 태풍인 16호 태풍 마와르(MAWAR)의 발생도 예보되었다. 현재 필리핀 루손 섬 북부 해안에서 서진 중인 '열대저기압 91W'가 16호 태풍으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앞서 중국 남부 홍콩·마카오 일대를 강타했던 '13호 태풍 하토'와 14호 파카르 등과 유사한 경로를 밟고 있어, 중국으로서는 예의 주시해야 하는 저기압이다. 첨부한 지상일기도를 보면 '15호 태풍 상우'와 '91W(예비 16호 태풍 마와르)'의 존재를 각각 확인할 수 있다.


8월 말에만 3개의 태풍(13,14,15호)과 1개의 태풍 유력 후보(91W)가 발생한 상황인데, 이는 9월이 다가오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 약화와 함께 저위도의 대류 활동이 활발해진 결과다. 특히 최근에는 마리아나 제도 일대에 거대한 저기압성 순환이 형성되었고, 해당 순환 내에서 '상우'와 '91W'가 잇따라 조직화되었다. 근원이 동일한 만큼 두 저기압 모두 발생 초기에는 하층 순환이 불분명한 '몬순저기압'의 특성을 갖고 있었다. 91W의 경우 현재 하층 순환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상태이긴 하나, 완연한 발달기에 들어갔으므로 무난히 16호 태풍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최성기 세력은 중심기압 975hPa 정도로 예상된다.


*'마와르'는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이며, '장미'를 의미한다.







위성 영상을 보면, 필리핀 인근의 예비 16호 태풍 마와르(91W)는 대류역이 주로 중심의 북쪽에 형성되면서 불안정한 형태를 띄고 있다. 동중국해에는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이 자리잡고 있어 맑은 영역이 나타나며, 91W는 해당 고기압의 남서쪽 가장자리를 따라 진행해 중국 광둥성 동부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예상 경로는 아직 유동적이어서, 각국의 주요 수치 모델 예측에 따르면 마와르의 예상 상륙 지점이 홍콩·마카오에서부터 산터우 시(汕头市) 부근까지의 범위로 표현된 모습이다.


한편 북태평양 고기압 및 아열대 고기압은, 한기를 동반한 상층기압골의 남하로 인해 그 세력권이 꾸준히 수축하면서도 동중국해에서 만큼은 완고하게 버티고 있다. 그리하여 대한민국 수도권 및 중부 지방 등에 서늘한 날씨가 찾아온 반면 일본 큐슈·오키나와 일대의 경우 무더위의 기세가 여전하다.


이 때문에 8월 말 필리핀 동쪽에서 발생한 태풍들은 해당 고기압에 가로막혀 동중국해로는 북상하지 못하고, 모두 남중국해로 진출하는 형국이다. 아예 동쪽으로 멀리 떨어진 괌 북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15호 태풍 상우'만이 중국이 아닌 일본 동해상을 향해 북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