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7

2017년 15호 태풍 상우(SANVU) 발생 예상 및 전망

MaGon 2017. 8. 27. 15:59





미국 괌 섬 북쪽 해역에서 2017년 15호 태풍 상우(SANVU)가 발생할 분위기다. 최근 마리아나 제도 인근과 동쪽 먼 바다에 걸쳐 대류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해당 대류역 중 일부가 태풍의 전 단계인 '열대저기압 99W'로 인정된 것. 이 99W가 15호 태풍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현재 활동 중인 '14호 태풍 파카르(PAKHAR)'를 포함해 남중국해~필리핀 인근에서 태풍이 다발했던 반면, 마리아나 제도부터 미크로네시아에 이르는 해역에서는 태풍의 활동이 적었다. 때문에 이 일대 해수면 온도와 열용량(OHC)이 극단적으로 높은 상태다. 여기서 태풍이 발생할 경우 해양 환경 만큼은 그야말로 '역대급'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위성 영상을 보면 예비 15호 태풍 상우(99W)는 하층 순환장이 매우 넓은 몬순 저기압(MONSOON DEPRESSION)의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열대저기압은 초기 조직화가 진행되는 데 상당한 고초를 겪기 마련이다. 실제로 99W의 경우 최근 며칠 동안 발달 경향에 있었음에도 위성 해석 T값이 아직 1.0을 밑돌아, 태풍 발생 기준인 2.0~2.5 범위에 미치지 못한다. 당분간 99W는 훌륭한 해양 환경이 무색하게 완만한 발달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이며, 최성기 세력이 어느 정도일지는 '초기 조직화 단계'를 얼마나 빨리 벗어나느냐에 달려 있다.


한편 이번 태풍의 이름으로 예정된 '상우'는 언뜻 대한민국에서 제출한 이름 같지만(...) 중국 남부의 특별행정구인 마카오에서 제출했다. 바다의 '산호'를 의미한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일본 동쪽의 북태평양 고기압과 동중국해의 아열대 고기압이 동-서 고압대를 형성, 북위 20~35도 사이에서 북서태평양 거의 전역에 세력권을 뻗고 있다. 그러나 중위도 상층기압골의 남하로 인해 해당 고압대는 분리될 전망이며, 예비 15호 태풍 상우(99W)의 예상 경로는 별로 서진하지 않고 전술한 두 고기압 사이의 틈새를 북상하는 모양새가 될 듯하다. 대부분의 각국 주요 수치 모델 예측도 이 진로와 맥을 같이한다. 현재로서는 동일본 일대만이 태풍 상우의 잠재적인 영향권 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