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태풍/한반도 영향 태풍

[한반도 영향 태풍] 1984년 10호 태풍 홀리

MaGon 2018. 4. 22. 16:34


Typhoon 11W HOLLY; 1984년 제10호 태풍 홀리(HOLLY)


  • 최저 기압 : 960hPa
  • 최대 풍속(JTWC 해석) : 75KT
  • 최대 풍속(JMA 해석) : 70KT (35m/s)
  • 최대 크기(JMA 해석, 강풍역 직경) : 1900KM
  • 활동 시기 : 8월 16일 오전 9시 발생 ~ 8월 22일 오후 9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







1. 개요


1984년의 10호 태풍으로, 대한해협을 통과하면서 8월 20~22일 사이 남부지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던 태풍. 보기 드물게 '초대형'의 크기로서 대한민국에 영향을 미친 태풍이며, 역대 초대형 태풍 중 한반도에 가장 근접한 태풍으로 남아 있다. 대한해협을 통과한 유일한 '초대형 태풍'이기도 하다.


홀리는 앞서 제주도 남쪽 먼 바다를 통과했던 '7호 태풍 에드(ED)'가 그랬듯, 꽤 높은 위도에서 최성기를 맞이했다. 8월 19일 동중국해에서 중심기압 960hPa / 10분 최대풍속 70KT / 강풍역 직경 1900KM의 '초대형의 강한 태풍'으로서 최성기를 맞이한 뒤, 크기와 세력을 거의 유지한 채 제주도 남쪽 약 300km 해상까지 북상하기에 이른다. 1984년은 여름부터 '라니냐' 현상이 나타나면서 북서태평양의 해수온이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되었으며, 이로 인해 태풍들이 비교적 고위도에서도 발달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앞선 '에드'가 조용히 물러갔던 반면, 홀리는 에드에 비해 훨씬 규모가 컸던 데다 진행 경로가 한반도와 매우 가까웠기 때문에 대한민국 전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갔다. 다만 어디까지나 가항반원에서의 영향이었으므로 강풍과 호우 모두 크게 두드러지지 못했다. 제법 강력했던 세력(대한해협 통과 시 970hPa)에도 불구하고 기록된 최대순간풍속이 30m/s를 넘지 못한 가운데, 호우 또한 주로 대관령 일대(총 강수량 289.7mm)에만 집중되었다.




2. 기타


* 2018년 4월 현재, 일본 기상청 베스트 트랙에서 초대형 태풍(강풍역 직경 1600km 이상)이 한반도로 북상한 사례는 이번 '홀리'와 1987년 5호 태풍 '셀마' 등 단 2개뿐이다. 이 중 셀마의 경우 한때 초대형 크기로 발달했었지만 한반도 상륙 한참 이전에 '대형'급으로 축소되었다. 즉, 홀리만이 '초대형'의 크기를 유지한 채 대한민국에 최접근한 태풍이다.




3. 주요 관측값



○ 최저해면기압


서귀포 976.2hPa

제주 978.4hPa

부산 978.5hPa

통영 979.8hPa

울산 980.1hPa

여수 980.7hPa



○ 최대풍속


제주 18.0m/s

서귀포 16.7m/s

완도 16.7m/s

군산 15.7m/s

여수 15.0m/s

성산 14.5m/s



○ 최대순간풍속


제주 28.1m/s

서귀포 28.1m/s

완도 27.1m/s

부산 25.7m/s

통영 25.2m/s

여수 24.2m/s



○ 일최다강수량


대관령 242.4mm

거제 126.9mm

고흥 95.2mm

영덕 94.7mm

울산 83.9mm



○ 1시간최다강수량


대관령 41.4mm

거제 26.0mm

영덕 22.0mm

구미 21.5mm



○ 총 강수량 (8월 20~22일)


대관령 289.7mm

거제 139.7mm

제주 121.8mm

고흥 112.0mm

영덕 97.2mm




4. 관련 이미지




최성기 시의 태풍 홀리 (1984년 8월 19일 오후 9시경, JMA 기준 960hPa/70KT)





부산 앞바다 통과 시의 태풍 홀리 (1984년 8월 21일 오후 3시경, JMA 기준 970hPa/65KT)





지상 일기도 (1984년 8월 21일 오전 9시)





태풍 관련 당시 신문 기사 (1984년 8월 21일,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