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태풍/한반도 영향 태풍

[한반도 영향 태풍] 1985년 7호 태풍 제프

MaGon 2019. 2. 5. 00:42


Typhoon 07W JEFF; 1985년 제7호 태풍 제프(JEFF)


  • 최저 기압 : 970hPa
  • 최대 풍속(JTWC 해석) : 75KT
  • 최대 풍속(JMA 해석) : 70KT (35m/s)
  • 최대 크기(JMA 해석, 강풍역 직경) : 750KM
  • 활동 시기 : 7월 22일 오후 9시 발생 ~ 8월 2일 오후 9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







1. 개요


1985년 7월 31일부터 8월 3일 사이, 중국 상하이~산둥 반도~서해 북부~북한 평안북도 일대를 통과하면서 대한민국에 영향을 미쳤던 태풍이다. 이 해 여름에는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이 일본 상공에 장시간 눌러 앉음에 따라 태풍이 한반도 서해 방면으로 북상하기 쉬운 조건이 형성되었는데, 특히 8월 초에는 7호부터 10호까지 무려 4개의 태풍이 연달아 한반도로 북상하기도 했다. '7호 태풍 제프'가 연속 태풍의 시작이었던 것.


태풍 제프는 중국 저장 성 상륙 직전 중심기압 970hPa / 최대풍속 70KT(35m/s)의 '중형 태풍'으로서 최성기를 맞이했다. 중국 상륙 후에는 육지와의 마찰로 인해 세력이 급격히 약해져(최대풍속 35KT) 그대로 소멸하는 듯했지만, 제프는 내륙 깊숙이 들어가지는 않고 상하이 부근에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리하여 한반도 서해에 진입할 무렵에는 일시적으로 개선된 상층 환경과 마주하면서 재발달(최대풍속 45~50KT)까지 달성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뒷심에 힘입어, 7호 태풍은 북한 평안북도(철산군 부근)에 재상륙할 때까지도 아슬아슬하게 '태풍'의 성질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때 대한민국은 제프의 진행 방향 오른쪽(위험반원)에 들어갔지만, 태풍 중심과의 거리가 다소 멀었기 때문에 서해안 일부 지역만이 영향권에 들어갔을 뿐 대체적인 영향은 미미했다.




2. 기타


* 태풍 제프는 대한민국 기상청의 공식 통계에서는 '영향 태풍'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 태풍의 서해상 북상 시 크기가 '소형'에 불과했다는 것과, 북한 상륙 여부에 대해서 일본 기상청(태풍으로서 북한 상륙)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서해상에서 온대저기압 변질)의 분석이 엇갈린다는 부분 등을 감안해야겠지만, 그럼에도 이는 같은 해 6월 활동했던 5호 태풍 할(HAL)의 사례와 매우 대조적이다.


태풍 할의 경우 중국 내륙(남동부)에서 소멸한 뒤 그 잔해가 북상해 대한민국 남부 지방에 호우를 야기했는데, 해당 호우가 '태풍'이 아닌 '태풍 소멸 후 잔해'의 영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할은 공식적인 '1985년 6월 대한민국 영향 태풍'으로 분류되었다.




3. 주요 관측값



○ 최저해면기압


인천 1001.0hPa

서산 1002.5hPa

서울 1003.4hPa



○ 최대풍속


목포 16.0m/s

보령 13.5m/s

인천 11.0m/s



○ 최대순간풍속


목포 22.2m/s

인천 18.8m/s

서산 17.0m/s



○ 일최다강수량 (8월 2일)


군산 76.7mm

부여 69.2mm

정읍 43.5mm




4. 관련 이미지


*자료 : 일본 기상청(JMA),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미국 해양대기청(NOAA)




최성기 시의 태풍 제프 (1985년 7월 30일 오후 3시경, JMA 기준 970hPa/70KT)





북한 평안북도 상륙을 앞둔 태풍 제프 (1985년 8월 2일 오후 3시경, JMA 기준 992hPa/35KT)





지상 일기도 (1985년 8월 1일 오후 9시)





태풍 관련 당시 신문 기사 (1985년 8월 2일,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