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22

2022년 제 1호 태풍 말라카스(MALAKAS) 전망, 올해 첫 번째 태풍

MaGon 2022. 4. 8. 01:33

1호 태풍 말라카스로의 승격이 임박한 열대저기압 위성 영상(4월 8일, JMA HIMAWARI)


2022년의 첫 태풍, 1호 태풍 말라카스(MALAKAS)가 오늘(4월 8일) 중 미국령 괌 섬 남쪽 먼 바다에서 발생할 전망이다. 예상 발생 위도가 북위 5도 부근 극저위도로서,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을 보면 적도 인근에 위치한 활발한 대류역이 확인된다. 예비 태풍 '말라카스'의 모습이다.

 

예비 태풍의 주변에는 30도 이상의 높은 해수면 온도와 열용량과 더불어 약한 연직 시어까지 갖추어진 상태이나, 저위도 특유의 약한 전향력 및 제한된 상층 발산류로 인해 초기 발달에 상당한 지장을 받고 있다. 따라서 태풍의 초기 발달은 다소 완만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술한 부정적 요인은 태풍이 더 높은 위도로 진출함에 따라 개선될 것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말라카스'가 다음 주 중 1분 최대풍속 100KT(약 50m/s)의 SSHWS '3등급 태풍'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보했다.

 

※말라카스 :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 '강력함'를 의미한다.

 

500hPa 일기도(JMA)와 주요 수치 모델의 '말라카스' 예상 경로도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 파란색 원)의 주력이 예비 태풍으로부터 북동쪽으로 멀리 떨어진 북위 20도 인근에 위치한다. 1호 태풍 말라카스가 발생하게 될 괌 섬 남쪽 해역에는 이렇다 할 지향류(指向流)가 없기 때문에, 태풍은 한동안 느린 속도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말라카스의 경로에 대해, 각국 주요 수치 모델은 태풍이 북위 135도 부근까지 북서진한 뒤 전향하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으므로, 필리핀 등 주요 육지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괌 섬~사이판 섬 일대의 경우는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다.

 

 

2021년 12월 19일 새벽 JMA 위성이 관측한 태풍 '라이'의 모습. 이 태풍은 남중국해 관측 사상 최강의 태풍(915hPa)으로 기록되었다.

 

한편 작년(2021년)에는 12월에만 21호 태풍 '냐토'(최성기 925hPa)와 22호 태풍 '라이'(915hPa) 등이 아주 강력한 세력으로 발달하면서 이 해 태풍의 평균치를 크게 끌어 올렸다.

 

결과적으로 2021년 활동한 총 22개 태풍의 최성기 중심기압 평균은 969hPa로, 2020년의 971hPa보다 소폭 강해진 경향을 보였다. 최근 수년을 놓고 보면 북서태평양 태풍 강도가 전반적으로 약화되는 추세에 있는 만큼, 2022년의 태풍 활동은 어떻게 될 것인지 주목해 볼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