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3

16W MAN-YI; 18호 태풍 마니 #4 - 일본 도요하시 시 부근 상륙

MaGon 2013. 9. 16. 12:21





18호 태풍 마니는 오전 8시경, 일본 아이치 현 도요하시 시 부근에 상륙했다. 당초 예상보다는 조금 서쪽으로 치우친 것. 작년의 4호 태풍 구촐 및 17호 태풍 즐라왓과 유사한 경로를 밟고 있다.


일본 기상청(JMA)에 따르면 거의 최성기의 세력으로 상륙했는데, 16일 0시까지는 강도가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55KT(30m/s)에 머물렀지만 오전 3시에 970hPa/60KT까지 발달하더니 상륙 직전인 오전 6시에는 965hPa/60KT에 이르렀다. 태풍의 상륙 시 세력은 970hPa/60KT로 해석되었다.







이 태풍의 최근 수시간 발달에는 500hPa 일기도에 나타나는 만주-한반도 부근의 상층 기압골이 크게 기여했다. 기압골 축 동쪽의 속도 발산역이 태풍의 하층 순환~상층 발산을 촉진시킴에 따라 북위 30도 이북의 고위도에서도 태풍이 계속 발달 경향을 이어간 것이다.


앞으로는 북상할수록 상층 한기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면서 빠르게 온대저기압화가 진행되겠지만, 당분간 기압골에 의한 상층 발산이 건재할 것으로 보이므로 태풍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된 이후에도 최대풍속 25m/s 이상의 비교적 강한 세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태풍의 소멸(변질) 발표가 있더라도 예상 경로상에 해당하는 구역은 경계를 늦추면 안된다.








태풍 마니가 일본에 상륙한 오전 8시경의 위성 영상과 JMA 레이더 영상. 상륙 직전까지 발달 경향을 이어갔기 때문에 영상에서 보이는 모습은 여느 강한 태풍과 같다. 위성 영상에서는 붉은색의 매우 강한 대류운이 조밀하게 발달했으며, 레이더 영상에서는 중심 구조가 분명한 모습이다.








오전 11시 일본 킨키~토카이~관동 지방 일대의 평균풍속 현황과 최근 24시간 동안의 강수량 분포도. 태풍 상륙 지점인 도요하시 시에서 오전 7시 20분에 최대순간풍속 39.4m/s를 관측한 것을 비롯해고베 38.3m/s, 미야케 섬 33.9m/s, 도쿄 32.5m/s 등의 최대순간풍속이 기록되었다.


특히 앞서 언급한 상층 기압골에 동반된 한기와 태풍이 몰고온 난기가 만나 집중호우가 발생, 일본 미에 현, 와카야마 현 등지에서는 24시간 강수량이 300mm을 넘은 지점이 속출했다. 그 중에는 24시간 강수량 400mm 이상이 기록되어 관측 사상 1위 기록을 경신한 지점도 다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