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3

북서태평양 현황 & 20호 태풍 전망 (2013-09-18)

MaGon 2013. 9. 18. 18:18





19호 태풍 우사기는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느린 속도로 서진 중이다. 세력은 18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기상청(JMA) 해석 980hPa/55KT(30m/s), JTWC 해석 55KT로, 지속적인 발달 경향에 있다. 높은 해수온과 약한 연직 시어 등에 힘입어 당분간 발달 경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JTWC에 따르면 최성기 세력은 105KT(55m/s)의 "3등급 태풍"에 이를 것 같다.








우사기의 위성 영상을 보면 중심 부근에 노란색의 매우 강한 대류운이 컴팩트하게 발달한 모습. 이런 형태의 태풍은 특별한 방해 요소가 없는 한 발달이 빠른 경우가 많은데, 어디까지 발달할 수 있을지 주의 깊게 지켜볼 만하다. 적어도 11호 우토르, 7호 솔릭에 이은 2013년 잠정 3위 태풍은 확실시된다.








북서태평양에는 우사기 외 남중국해 열대저기압(18W)과 괌 부근 저압부(열대요란 98W)가 존재한다. 


남중국해의 18W는 16일 오후 3시에 JMA로부터 24시간 내 태풍 발생 예보가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유력한 "20호 태풍 파북" 후보였으나 첫 예보 이후 오늘로써 3일째를 맞이하기까지 거의 발달하지 못했고, 결국 육지에 너무 근접함에 따라 태풍 발생 예보는 취소되었다. JTWC가 "열대요란 90W"에서 "열대저기압 18W"로 승격시킨 것에 만족해야 하는 운명이다.


괌 부근의 98W는 아직 겉으로 뚜렷한 발달은 보이지 않지만, 주요 모델은 이것에 대해 강한 태풍으로의 발달을 예상한다. 위치적으로는 더할 나위 없으므로 일정 조건만 갖추어지면 발달에 무리는 없을 것이다. 90W의 태풍 발생 예보가 취소되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이것이 "20호 태풍 파북"이 될 확률이 높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한때 일본 동쪽 먼바다까지 물러났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제주도 부근에 주력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18일 최고기온이 서울 31.0도, 전주 33.4도를 기록하는 등, 한동안 선선했던 한반도 날씨는 일시적으로 더워졌다. 19호 태풍 우사기와 18W, 98W는 이 고기압이 버티는 한 동중국해로는 북상할 수 없기 때문에 우사기와 18W는 그대로 서진하는 한편, 98W는 동경 160도 부근의 상층 기압골을 향해 점차 북동진하는 경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