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순저기압 4

2022년 6호 태풍 트라세(TRASES) 발생과 대한민국 영향

2022년 6호 태풍 트라세(TRASES)가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이전 포스트에서 언급한, 태풍 송다와 함께 몬순 소용돌이(MONSOON GYRE)를 구성하고 있던 남쪽의 열대저기압 95W가 오늘 정오경 '태풍'으로 승격한 것이다. 사전의 공식 발생 예보 없이 정말 갑작스럽게 발생한 태풍이 되었다. 북서태평양 태풍의 명명권(命名權)은 일본 기상청이 갖고 있는데, 95W의 중심에 가까웠던 일본 오키나와~아마미 제도 일대에서 평균 18m 안팎의 풍속이 실측되면서 태풍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 위성 영상을 보면 '트라세'는 몬순저기압의 성질을 벗지 못한 불완전한 형태를 띄고 있으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태풍 트라세가 아직 열대요란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 ..

2021년 제 17호 태풍 라이언록, 18호 태풍 곤파스 발생과 몬순저기압

10월 9일 현재, 북서태평양에는 다수의 태풍과 열대저기압 등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 며칠 새 저위도 해역에서 대류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결과로, 위성 영상을 보면 남중국해에서 마셜 군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역에 걸쳐 태풍 및 열대요란이 줄지어 위치한 모습이다. 2021년 제 17호 태풍 라이언록(LIONROCK)은 8일 새벽 남중국해에서 공식 발생했는데, 발생 위치가 하이난 섬~베트남 등과 너무 가깝기 때문에 별로 발달하지 못한 채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오후 3시경 필리핀 동쪽에서 발생한 18호 태풍 곤파스(KOMPASU)는 위치상 좀 더 오래 존속할 전망이지만, 후술할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당분간 발달 부진이 이어질 듯하다. 한편 가장 동쪽의 95W는 다음 주 19호 태풍 남테운(NAM..

제 16호 태풍 페이파 상황과 2019년 17호 태풍 타파 가능성

제 16호 태풍 페이파(PEIPAH) 후보로서 열대요란 95W를 언급했던 것이 지난 9월 7일 포스트에서였다. 그러나 2019년 9월 14일 현재, 1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태풍 페이파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기존의 95W가 변함없이 태풍 후보로서 활동하고 있긴 하지만 기형적인 기압 배치가 지속되면서 좀처럼 발달하지 못하고 있다. 95W의 발달이 지체되는 동안 북서태평양에는 새로운 태풍 후보들이 발생했는데, 위성 가시 영상(JMA HIMAWARI)을 보면 95W 외에 열대저기압 97W와 열대요란 98W가 북상 중이다. 비록 이들이 단기간 내 순조로운 발달이 전망되지는 않으나, 어찌되었든 현재 북서태평양에 3개의 태풍 후보가 존재하는 만큼 16호 태풍과 더불어 2019년 17호 태풍 타파(TAPAH..

2017년 15호 태풍 상우(SANVU) 발생 예상 및 전망

미국 괌 섬 북쪽 해역에서 2017년 15호 태풍 상우(SANVU)가 발생할 분위기다. 최근 마리아나 제도 인근과 동쪽 먼 바다에 걸쳐 대류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해당 대류역 중 일부가 태풍의 전 단계인 '열대저기압 99W'로 인정된 것. 이 99W가 15호 태풍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현재 활동 중인 '14호 태풍 파카르(PAKHAR)'를 포함해 남중국해~필리핀 인근에서 태풍이 다발했던 반면, 마리아나 제도부터 미크로네시아에 이르는 해역에서는 태풍의 활동이 적었다. 때문에 이 일대 해수면 온도와 열용량(OHC)이 극단적으로 높은 상태다. 여기서 태풍이 발생할 경우 해양 환경 만큼은 그야말로 '역대급'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위성 영상을 보면 예비 15호 태풍 상우(99W)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