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76

2021년 21호 태풍 냐토 발생, 일본 남동쪽 먼 바다에서 소멸 예상

북서태평양에서 오랜만에 태풍이 발생했다. 2021년 제 21호 태풍 냐토(NYATOH)가 어제(11월 30일) 오전 9시경, 미국령 괌 섬 서쪽에서 발생한 것이다. 10월 말 활동했던 20호 태풍 '말로' 소멸 이후 약 한 달여 만. 북반구가 겨울로 접어들면서 남쪽으로 밀려난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이 저위도에 눌러앉아 열대저기압 활동을 억제하고 있었지만, 최근 이것이 완화되면서 태풍의 발생까지 이어졌다. 올해 태풍은 10월까지는 평균 수준에 근접한 발생 페이스를 보였지만, 12월 1일 현재 시점에서는 평년값(약 25개)을 밑돌고 있다. 또한 1호 태풍 두쥐안부터 20호 태풍 말로까지의 최성기 중심기압 평균은 약 974hPa로, 전반적인 세력도 평년보다 다소 약한 수준이다. ※냐토 : 말레이시아에..

2021년 5호 태풍 참피 발생, 일본 도쿄 남해상 통과할 듯

2021년 5호 태풍 참피(CHAMPI)가 6월 23일 오전 9시경, 미국령 괌 섬 북서쪽 해상에서 공식 발생했다. 4호 태풍이 베트남에서 소멸한 후 약 10일 만으로, 작년 이맘때의 누적 태풍 수가 2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제법 빠른 발생 페이스다. 첨부한 위성 가시 영상(JMA HIMAWARI)에서는 일본 열도의 남쪽에서 작은 소용돌이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이 태풍 참피의 모습이다. 일본 기상청이 분석한 이 태풍의 크기는 반경 220km에 불과하다. (※참피 :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 붉은 자스민 꽃을 의미한다) 이 태풍의 기원이 되는 열대요란은 이미 지난주부터 동경 155도 부근에 존재했었지만, 당시에는 높은 해수면 온도(29도 이상)에도 불구하고 거의 발달하지 못했다. 그러다 점차 북상하면서 발산..

2019년 19호 태풍 하기비스 경로 예상 및 슈퍼 태풍 예보 (10.06.)

2019년 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가 10월 6일 새벽 발생했다. 마셜 제도의 열대요란 93W(92W로부터 대체)가 빠르게 발달하면서 일본 기상청(JMA)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등의 공식 태풍 인정을 받았다. 발생 한참 전부터 뉴스에 보도되는 등 넷상에서 화제가 된 태풍이기도 한데, 일단 이 태풍은 일본 방면으로 북상하는 분위기다. 지상일기도(JMA)를 보면 하기비스는 동북아시아 일대에서 매우 멀리 떨어진 해상에 위치하며, 미국령 괌~사이판에서도 1000km 이상 떨어져 있다. 위치적 조건은 열대저기압에 그야말로 최적으로서, 과거 통계상 이 일대에서 발생해 사이판 방면으로 서진했던 태풍들은 곧잘 중심기압 930hPa 이하의 세력을 달성하곤 했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는 '5등급..

東西로 비껴간 타파와 링링.. 2019년 18호 태풍 미탁 전망은?

지난 주말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대한해협을 통과하면서 올해 6번째 대한민국 영향 태풍으로 기록되었다. 7월의 '5호 태풍 다나스' 내습부터 시작된 총 6개의 태풍 영향은 최근 50년 내 최다 기록(1976년과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특히 2019년의 여러 태풍 중에서 9월에는 강력한 2개의 태풍(13호 링링, 17호 타파)이 대한민국을 위협했다. 링링과 타파 모두 최악의 태풍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었지만, 결정적인 순간 진로가 꺾였다. '타파'의 경로는 동쪽으로 치우쳐 일본 큐슈~대마도 사이로 북상했고, 링링의 경로는 서쪽으로 꺾여 북한에 상륙한 것이다. 물론 비껴간 경로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곳곳이 이들 태풍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으나 최악의 시나리오를 면했다고도 할 수 있다. 9월..

제 10호 태풍 크로사 경로 변화와 중국 태풍 레끼마

2019년 8월 9일 현재, 제 9호 태풍 레끼마(LEKIMA)는 중국 동해안 상륙이 사실상 확정된 채 상하이~산둥반도 방면으로 북상하고 있으며, 동쪽의 제 10호 태풍 크로사(KROSA)는 일본 남해상에서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 위성 영상(JMA HIMAWARI)을 보면 두 태풍에 동반된 구름대가 북서태평양을 가득 메우고 있는 모습으로서, 레끼마와 크로사는 모두 크기 분류상 '대형(직경 1000km 이상) 태풍'으로 분석되었다. 9호 태풍 레끼마는 진로의 유동성이 거의 해소되어, 8월 9일 갱신된 주요 수치 모델의 예측 경로는 중국 동해안 상륙으로 모아졌다. CIMSS 분석 북서태평양 상층 유선장을 보면 한반도 상공에 아열대 기압능(RIDGE)이 형성되어 있어, 태풍이 한반도로 북상하지 못하는 가운데 ..

2019년 9호 태풍 레끼마, 8호 태풍 프란시스코 예상 경로와 전망

2019년 8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가 오늘 오전 9시경 공식 발생했다. 게다가 9호 태풍 레끼마(LEKIMA) 후보로 언급했던 94W 역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와 도쿄 지역특별기상센터의 집중 감시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어, 조만간 태풍으로 승격할 듯하다. 2개의 태풍이 비슷한 시기에 발생하는 것이다. '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 '레끼마'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이며 각각 남자의 이름(=FRANCISCO)과 나무의 한 종류(=LEKIMA)를 의미한다. 지상 일기도 분석에서는 남중국해의 7호 태풍 위파(WIPHA)와 일본 도쿄 남동쪽 먼 바다의 8호 프란시스코, 그리고 필리핀 동쪽의 예비 9호 태풍 레끼마(94W) 등을 볼 수 있다. 위파는 육지와 가까운 해상에서 발생하면서 그다지 발달하지 못..

태풍 스팟(SEPAT) 현황과 '4호 태풍 문' 발생 감시

일본 기상청 지상일기도에 그려진 3호 태풍 스팟, 그리고 4호 태풍 후보인 열대저기압 95W 우여곡절 끝에 태풍 스팟(SEPAT)이 발생했다. 열대요란 94W로서 북서태평양에 출현한 것이 6월 16일 밤이었고, 이윽고 6월 27일 오후 6시경 공식 3호 태풍으로 발전하기까지 무려 11일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발생 위치도 독특하여 일본 시코쿠 앞바다에 해당하는 북위 31.6도에서 발생했는데, 이는 역대 상반기(1~6월) 태풍 중 가장 높은 위도에서의 발생이다. 고위도에서 발생한 대신 수명은 짧아, 오늘(6월 28일) 오전 중 일본 도쿄 남쪽 해상을 통과한 뒤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94W의 태풍(열대폭풍) 승격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최대풍속이 ..

슈퍼 태풍 짜미 예상 진로 분석, 일본 향할 듯 (2018-09-24)

2018년 24호 태풍 짜미(TRAMI)는 9월 24일 오후 6시 현재, 중심기압 925hPa / 1분 최대풍속 130KT(약 67m/s)의 SSHWS '4등급 슈퍼 태풍'으로 발전했다. 이번 태풍은 앞서 발생했던 초강력 태풍들(21호 제비, 22호 망쿳)과 마찬가지로 발생 위치가 꾸준한 발달에 적합했던 가운데, 양호한 상층 환경 및 열용량(OHC)까지 어우러지면서 슈퍼급 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 등은 태풍 짜미의 추가적인 발달을 예보했으며, 9월 25일에는 열대저기압 강도 분류상 최강에 해당하는 '5등급'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위성 영상(JMA HIMAWARI)에서는 대칭적인 형태와 선명한 '눈'을 갖춘 24호 태풍 짜미의 모습을 볼 수 있..

2018년 13호 태풍 산산(SHANSHAN) 전망과 예상 경로

2018년 13호 태풍 산산(SHANSHAN)의 발생이 임박했다. 8월 3일 오전 6시 현재 미국 괌 섬 북동쪽 해역에 위치한 열대저기압 17W가 급격히 발달하고 있으며 빠르면 오늘, 늦어도 이번 주 중 태풍으로 발전할 듯하다. 그간 여러 '산산' 후보가 있었지만 이번 17W의 경우 월등한 위치적 여건과 양호한 상층 환경, 높은 열용량, 안정적인 초기 형태 등이 모두 갖추어지면서 태풍 승격을 눈 앞에 둔 상태다. 일본 기상청(JMA)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등은 17W가 24시간 내 태풍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보했다. 위성 영상(JMA HIMAWARI)을 보면 제법 조직화가 진행된 17W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북쪽 캄차카 반도 인근 해역에서는 '열대저기압 16W'로부터 변질된 온대저기압이 위치..

태풍 종다리의 예상 진로, 일본 관통 후 한반도에 태풍 영향?

오늘(7월 25일) 새벽 발생한 2018년 12호 태풍 종다리(JONGDARI)는 일본 도쿄 일대를 목표로 북상하고 있다. 오후 9시 현재 태풍은 일본 기상청(JMA) 기준 중심기압 990hPa / 최대풍속 50KT로 발달한 상태이며, 72시간 뒤에는 최대풍속이 70KT(35m/s) 이상으로 상승해 TY급(=강도 '강')을 달성할 것으로 예보되었다.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JMA HIMAWARI)에서는 '11호 태풍 우쿵(WUKONG)'과 그 남서쪽에 위치한 '태풍 종다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우쿵은 중심권에 '눈'과 유사한 특징이 관측되었으며, 종다리 또한 중심권에 강한 대류역이 자리 잡기 시작해 대칭적인 형태를 갖추어나가고 있다. 우쿵의 경우 곧 북위 40도까지 진출하면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