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2

하와이 접근 허리케인 더글라스(DOUGLAS), 호놀룰루 강타 예보

2020년 북서태평양 태풍 활동은 매우 잠잠하다. 2호 태풍 누리(NURI)가 6월 14일 소멸한 후 한달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3호 태풍이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7월이 통계상 열대저기압 활동 절정기에 해당함을 고려하면 대단히 이례적인 일인데, 1951년 공식 태풍 통계가 시작된 이래 '7월 발생 수 0개'를 기록한 적은 없었다. 이대로라면 2020년 7월이 관측 사상 최초의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에 북동태평양과 대서양 일대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 7월 26일 0시 기준 3개의 네임드 폭풍(허리케인 더글라스, 허리케인 한나, 열대폭풍 곤잘로)이 발생하여 활동 중이며, 이들 중에서는 북동태평양의 '허리케인 더글라스'가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 발달했다. 더글라스는 엊그제(24일) 중심기압 ..

09E 허리케인 이셀 #1 - 22년 만의 하와이 허리케인

허리케인 이셀(09E ISELLE)이 하와이로 접근하고 있다. 하와이 일대는 일반적으로 높지 않은 해수면 온도와 건조역 등의 존재로 인해 허리케인의 영향이 거의 없다시피한 곳이기 때문에 이번과 같은 허리케인의 접근은 지극히 이례적이다. 북동태평양의 9번째 명명(命名) 폭풍이었던 이 허리케인은 8월 5일 오전에 중심기압 947hPa / 최대풍속 120KT의 SSHS "4등급 메이저 허리케인"의 위력으로 최성기를 맞이했는데, 당초 예보에서는 여기로부터 세력이 빠르게 약화되면서 하와이에 이를 즈음에는 열대폭풍(최대풍속 60KT 이하)으로서 영향을 줄 전망이었다. 그러나 허리케인 이셀이 예상 밖의 완고함을 과시함에 따라 8월 8~9일 사이 허리케인(최대풍속 65KT 이상)의 세력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