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태풍 노루 10

태풍 노루의 일본 간사이 지방 상륙과 변화무쌍한 진로

5호 태풍 노루(NORU)는 2017년 8월 7일 오후 3시 30분을 기해 일본 혼슈 간사이 지방(近畿地方, 킨키 지방) 와카야마 현에 상륙했다. 일본 기상청 등이 예보한 태풍 진로가 날마다 동쪽으로 치우치면서 예상 상륙 위치가 기존의 큐슈에서 시코쿠로 바뀌더니, 결국에는 시코쿠에도 상륙하지 않고 간사이 지방에까지 밀렸다. 며칠 전 대한민국 기상청이 태풍의 대한해협 통과를 가장 마지막까지 고수하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었는데, 일본 기상청 또한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단한 삽질을 행한 모양새다. 태풍의 간사이 지방 상륙 직전(7일 오후 3시)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의 '눈' 구조가 희미하게나마 존재하는 가운데 원형으로 안정된 형태를 갖춘 모습이다. 이틀 전 우려했던 재발달은 없었으나, 시코쿠 산지(山地..

일본 태풍 노루, 큐슈 거쳐 시코쿠 지방 상륙할 듯

2017년 5호 태풍 노루(NORU)는 일본 큐슈 가고시마 시 남쪽 약 200km 해상에서 매우 느린 속도로 북상 중이다. 이전 포스트에서는 큐슈 북부 상륙 가능성을 높게 다뤘지만, 태풍의 예상 경로가 계속 동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에 있어 최근에는 큐슈 남부를 거쳐 시코쿠 지방에 재상륙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해졌다. 최신 예보에 따르면 8월 6일 큐슈 남부를 통과한 뒤 7~8일에는 시코쿠와 혼슈 서부를 가로지를 전망이다. 대한민국으로서는 태풍 중심권과의 거리가 더욱 멀어진 형국이므로 간접적인 영향만을 받을 듯하다. 8월 5일 오후 4시 현재 태풍의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기준 중심기압 965hPa / 최대풍속 70KT의 강도 '강' 등급으로서 최성기 때와 비교해 크게 약화되었다. 그러나 큐슈 남쪽 앞바..

5호 태풍 노루 북상과 예상 진로 분석 (2017-08-02)

2017년 8월 2일 현재, 5호 태풍 노루(NORU)는 일본 남쪽 먼 바다에서 약 10km/h의 느린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500hPa 고도 일기도를 보면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이 태풍 노루의 양옆에 각각 위치하는 형국으로, 다양한 지향류(指向流)가 공존하기 때문에 이동 속도가 느린 것이다. 여기서 남동쪽의 2번 고기압보다는 한반도-일본 쪽의 1번 고기압의 영향력이 비교 우위에 있어, 태풍은 1번 고기압이 야기하는 동풍류로 인해 꾸준히 서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더불어 예상 경로 또한 동경 130도 이서 진출로 조정되었다. 7월 30일의 '노루 예상 경로 고찰' 포스트에서는 일본 쪽의 1번 고기압이 완고하게 유지되면서 태풍의 진로가 서쪽으로 치우치는 시나리오를 언급(영국 모델 UKMO의 예측)했었는데,..

◆ 진로 예측 2017.08.02

2017년 11호 태풍 날개, 5호 태풍 노루 상황과 태풍 경로

9호 태풍 네삿(NESAT)과 10호 태풍 하이탕(HAITANG)은 모두 중국 내륙에서 열대저기압(TD)으로 약화됨에 따라 사실상 소멸했지만, 북서태평양의 태풍 활동은 좀처럼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2017년 8월 1일 현재, 5호 태풍 노루(NORU)가 일본 남쪽 먼 바다에서 아직 현역으로 활동 중인 가운데 동경 160도 부근 해상에서는 열대저기압 97W가 새로이 등장한 상황이다. 해당 열대저기압에 대해서는 이미 11호 태풍 날개(NALGAE)로의 발전이 예보되었고, 8월 1~2일 사이 11호 태풍으로 공식 승격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노루'는 대한민국에서, '날개'는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5호 태풍 노루는 북위 20도 근처까지 남하하는 기형적인 경로를 밟으면서 높은 해수면 온도와 ..

5호 태풍 노루의 예상 경로 고찰 (2017-07-30)

2017년 5호 태풍 노루(NORU)는 요 며칠 일본 도쿄 남쪽 먼 바다에서 '북상(北上)'이 아닌 '남하(南下)'를 계속하는 독특한 경로를 밟았다. 이는 북서태평양 상공의 비정상적인 기압 배치에서 기인했는데, 첨부한 500hPa 일기도를 보면 아열대 고기압이 태풍 노루의 주변을 둘러싼 모습이 확인된다. 이렇게 복잡한 흐름 속에 위치한 태풍은, 일본 큐슈 남쪽에 형성된 고기압(1번 고기압)이 야기하는 북풍류를 따라 지금까지 남쪽으로 움직인 것이다. 그런데 머지 않아 1번 고기압의 세력권이 일본 혼슈 쪽에 자리 잡을 전망이기 때문에, 5호 태풍 노루를 주도하는 흐름은 북풍류에서 동풍 계열로 바뀔 것이다. 즉, 태풍은 지향류(指向流)가 변화하면서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게 된다. 여기까지는 일본 기상청(JMA)..

◆ 진로 예측 2017.07.30

2017년 10호 태풍 하이탕 전망, 9호 태풍 네삿은 대만 상륙 임박

좀 갑작스럽지만, 2017년 10호 태풍 하이탕(HAITANG)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첨부한 지상 일기도를 보면 기존의 두 태풍 5호 태풍 노루(NORU)와 9호 태풍 네삿(NESAT) 등과 함께 열대저기압 12W, 93W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이 중 남중국해에 위치한 12W의 태풍 승격 시나리오가 최근 대두한 것이다. 이틀 전 포스트에서는 93W를 10호 태풍 후보로서 짧게 다루었었는데, 이때만 해도 12W는 일기도에 표현되지도 않았던 미미한 열대요란이었으나 이후 93W가 약화되는 동안 12W는 빠르게 세력을 키웠다. 다만 12W가 '10호 태풍 하이탕'으로 발전하기 위한 시간적 여유는 그리 많지 않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인접한 9호 태풍 네삿과의 상호 작용(후지와라 효과)이 진행 중인 상..

9호 태풍 네삿 예상 경로와 북서태평양 태풍 분석 (2017-07-26)

2017년 7월 26일 오후 5시 현재, 북서태평양에는 5호 태풍 노루(NORU)와 오늘 정오 무렵 승격한 9호 태풍 네삿(NESAT) 등이 활동 중이다. 지난 주 쏟아지듯 발생했던 태풍들은 대륙에 상륙(7호 로키, 8호 선까)하거나 더 강력한 태풍에 의해 억압(6호 꿀랍)되면서 잇따라 소멸해, 이제 태풍은 일본 남동쪽 먼 바다의 노루와 필리핀 루손 섬 동쪽의 네삿만이 남았다. 이 두 태풍은 짧은 수명으로 소멸했던 앞선 태풍들과는 달리 오랜 시간 망망대해를 전전하면서 북서태평양 기압계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태풍 간의 상호 작용(후지와라 효과)이라는 변수가 등장할 수 있어 각각의 예상 경로가 매우 유동적인 만큼, 이들의 향후 움직임이 매우 흥미로운 형국이다. 한편 첨부한 일기도에서는 동경 17..

2017년 9호 태풍 네삿 발생 예상 및 5호 태풍 노루의 후지와라 효과와 진로

8호 태풍 선까가 발생했을 때의 지상 일기도 (2017년 7월 23일 오후 3시) 최근의 북서태평양 태풍 활동은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21일 하루에만 5호 태풍 노루(NORU)와 6호 태풍 꿀랍(KULAP)이 발생한 데 이어, 22일에는 7호 태풍 로키(ROKE)가, 23일에는 08W가 8호 태풍 선까(SONCA)까지 발생하기에 이르렀다. 단 3일 동안 무려 4개의 태풍이 나타난 것. 이전 포스트에서 7호, 8호 태풍 후보로 다루었던 두 개의 열대저기압(08W, 98W)이 모두 태풍으로 발전한 결과다. 2017년 1월부터 7월 중순까지의 태풍 발생 수가 불과 4개에 머물러 평년값(6.7개)을 밑돌았지만, 단번에 이를 뛰어넘었다. 7호, 8호 태풍이 발생하는 과정에서는 조금 특이한 상황이 있었는데, 원래 ..

2017년 7호 태풍 로키, 8호 태풍 선까 전망과 5호 노루, 6호 태풍 꿀랍 예상 경로

2017년 7월 21일 현재, 북서태평양의 열대저기압 활동이 심상치 않다. 이전 포스트에서 다루었던 열대저기압 95W와 97W가 각각 5호 태풍 노루(NORU)와 6호 태풍 꿀랍(KULAP) 등으로 공식 승격한 가운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열대요란(태풍 씨앗)의 발생과 발달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일본 기상청(JMA)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등이 감시하는 모든 태풍 및 태풍 후보들을 종합하면 그 숫자가 무려 5개(5호 노루, 6호 꿀랍, 08W, 98W, 99W)에 달한다. 남중국해 열대저기압 08W는 기존의 열대요란 96W가 승격한 것으로서, 이전 포스트에서는 존재감이 떨어지는 후발 주자로 언급했었지만 현 시점에서는 유력한 7호 태풍 로키(ROKE) 후보다. 게다가 뒤이어 발생한 98W와 ..

2017년 5호 태풍 노루 및 6호 태풍 꿀랍 전망 (2017-07-19)

5호 태풍 노루(NORU)와 6호 태풍 꿀랍(KULAP)의 연이은 발생을 볼 수 있을까? 2017년 7월 19일 현재, 총 3개의 열대요란 및 열대저기압(95W, 96W, 97W)이 북서태평양에서 활동 중이다. 이 세 태풍 후보 중 적어도 2개가 태풍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이 필리핀 동쪽 저위도 해역에서 동-서로 폭넓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최근 들어 전통적인 태풍 발생 영역인 미국 괌 섬~캐롤라인 제도 일대에서는 열대저기압 활동이 미미한 상태. 대신 남중국해와 북위 25도 이북 먼 바다에서 태풍 씨앗의 발생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현존하는 세 태풍 후보 모두 위치적 조건이 아주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주변 환경이 발달에 양호한 만큼 5호 태풍 노루와 6호 태풍 꿀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