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 Typhoon 11W MUIFA; 2011년 제9호 태풍 무이파
- 최저 기압 : 930hPa
- 최대 풍속(JTWC 해석) : 140KT
- 최대 풍속(JMA 해석) : 50m/s (95KT)
2011년에 발생한 9번째 태풍, JTWC 해석 11번째 열대저기압(11W).
갑작스런 급발달 및 변화무쌍한 진로로 각국 예보 기관들을 곤혹스럽게 한 태풍이다.
1. 발생 초기의 급발달
WTPQ21 RJTD 280600 RSMC TROPICAL CYCLONE ADVISORY NAME TS 1109 MUIFA (1109) UPGRADED FROM TD ANALYSIS PSTN 280600UTC 12.1N 135.2E FAIR MOVE W 12KT PRES 998HPA MXWD 035KT GUST 050KT 30KT 200NM FORECAST 24HF 290600UTC 14.3N 133.0E 70NM 70% MOVE NW 08KT PRES 998HPA MXWD 035KT GUST 050KT 48HF 300600UTC 16.2N 131.9E 110NM 70% MOVE NNW SLOWLY PRES 990HPA MXWD 045KT GUST 065KT 72HF 310600UTC 18.2N 131.1E 160NM 70% MOVE NNW SLOWLY PRES 980HPA MXWD 055KT GUST 080KT =
태풍의 발생 시각은 2011년 7월 28일 오후 3시. 인용한 일본 기상청(JMA)의 첫 예보 전문에서 보다시피 발달은 비교적 느릴 것으로 예상되었고, 하루 뒤인 7월 29일 오후 3시에 예상보다 조금 더 강한 990hPa/45KT까지 발달하긴 했지만 그래도 주목을 끌 정도는 아니었는데, 문제는 이때부터였다.
태풍은 이후 무섭게 발달하면서 7월 31일 오전 3시에는 930hPa/95KT(=50m/s)의 강도 "매우 강"이라는 세력에 도달하게 된다. 불과 36시간 만에 -60hPa의 기압 저하를 기록한 것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해석으로는 최대풍속 140KT의 SSHS "5등급 태풍"이다.
발생 직후(왼쪽)의 보잘 것 없던 태풍은 발생 후 60시간 만에 오른쪽과 같은 5등급 괴물 태풍이 되었다.
2. 중국 상륙? 한반도 서해상 북상?
태풍이 최성기를 지난 뒤 계속 북상해 일본 오키나와 섬을 향해 나아갈 무렵, 각국 예보 기관들의 예상은 아래와 같았다.
각국 예보 기관들의 예상 진로 평균은 오키나와 통과 → 중국 동부 부근 상륙으로 모아져 있는 모습이다. 이들의 견해는 당시 일본쪽에 위치했던 고기압이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태풍을 중국으로 진출시킨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고기압이 예상만큼 세력을 확장하지 못함에 따라 태풍은 예상보다 북쪽으로의 진로를 밟게 되었고, 한반도 서해상으로 북상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주원인으로는 태풍의 세력 예측 실패를 꼽을 수 있다. 태풍은 동중국해에 들어서자 곧 뚜렷한 쇠퇴기에 접어들어 8월 6일 오후 9시에는 965hPa/65KT까지 약화되었는데, 이러한 쇠퇴를 예측한 예보 기관은 전무했다. 실제로 8월 3일, JTWC와 JMA 등은 태풍이 +72시간 뒤에도 세력을 거의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중국 기상국은 더 나아가 태풍이 동중국해에서 재발달할 것이라는 예보를 내놓았었다. 태풍과 고기압은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태풍의 세력이 강하면 고기압의 세력 또한 강화된다. 즉, 각국 예보 기관들은 무이파의 강도 예측에 실패했고, 이는 고기압의 세력 예측 실패 → 태풍 진로 예측 실패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3. 한반도에서의 기록
태풍이 예상보다 약화되었다고는 하나 그래도 제주도 접근 시까지 TY(최대풍속 65KT 이상)급을 유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한반도 접근 태풍으로서는 매우 강한 축에 속하는 세력으로, 서해상 북상 시의 세력(975hPa/60KT)은 과거 태풍 중 역대 5위에 해당한다. 풍속 부문에서 많은 기록을 남기며 북상, 평안도에 상륙한 뒤 중국 만주 내에서 소멸했다.
서해상 북상 태풍(1위~5위)
- 0012 태풍 프라피룬(PRAPIROON) : 965hPa/70KT
- 1215 태풍 볼라벤(BOLAVEN) : 960hPa/65KT
- 8613 태풍 베라(VERA) : 965hPa/65KT
- 7910 태풍 어빙(IRVING) : 970hPa/60KT
- 1109 태풍 무이파(MUIFA) : 975hPa/60KT
관측 최대풍속(1위~4위)
- 흑산도 29.1m/s
- 고산 28.0m/s
- 진도 26.1m/s
- 백령도 21.3m/s
관측 최대순간풍속(1위~5위)
- 흑산도 42.4m/s
- 진도 38.8m/s
- 고산 38.0m/s
- 강진군 32.7m/s
- 장흥 31.5m/s
'◆ 과거 태풍 > 주요 사례' 카테고리의 다른 글
0418 태풍 송다 - 일본 전역을 휩쓴 대형 태풍 (0) | 2014.06.06 |
---|---|
1216 태풍 산바 - 세력에 걸맞지 않았던 영향력 (2) | 2014.01.25 |
1215 태풍 볼라벤 - 한·일 최강(?)을 노렸던 태풍 (0) | 2013.12.05 |
1007 태풍 곤파스 - 8년 만의 수도권 태풍경보 (0) | 2013.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