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3

사이클론 레하르(05B) #1 - 인도 상륙 예보

MaGon 2013. 11. 24. 20:57






한국 시각 23일 오후 3시에 북인도양 벵골만에서 발생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5번째 북인도양 사이클론(05B FIVE)이 현재 발달하면서 서북서진 중이다. 북인도양의 지역특별기상센터(RSMC) 업무를 맡고 있는 인도 기상청(IMD)은 이 사이클론의 이름을 "레하르(LEHAR)"로 명명한 가운데 JTWC는 이것이 계속 서북서진하여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의 북동부에 상륙하는 경로를 전망했으며, 최성기 강도는 최대풍속 100KT의 SSHS "3등급 사이클론"으로 예보했다. 


예상 경로는 지난 10월 인도 오리사 주에 상륙했던 SSHS "5등급 사이클론" 파일린의 경로를 남쪽으로 조금 끌어내린 듯한 모양새로, 비록 예상 강도는 파일린에는 다소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최성기에 가까운 세력으로의 상륙이 예보되어 있으므로 향후 영향권에 들어가는 지역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JTWC 24/0830Z : T3.0/3.0


IMD 24/0600Z : T2.5/2.5


NOAA SAB 24/0830Z : T3.0/3.0



위성 영상을 보면 붉은색~노란색으로 나타나는 두껍고 강한 대류역이 사이클론 레하르의 중심 부근을 거의 빈틈없이 감싸고 있다. 발생 초기의 형태가 부실할 경우 일정 강도(태풍으로 치면 TY급)에 이르기까지 다소 오랜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지만 이 사이클론은 그런 우려에서는 벗어났다고 할 만하다. 이러한 형태를 기초로, 기관별 위성 해석에서는 2.5~3.0의 T값이 분석되었다.









사이클론이 위치한 벵골만 남부 해역은 28도 이상의 높은 해수면 온도와 약한 연직 시어가 갖추어져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좋은 환경인 반면에 북부 해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해수면 온도와 30KT 이상의 강한 연직 시어, 그리고 대륙 고기압으로부터의 건조 공기 등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다소 부정적이다. 


이로 미루어, 사이클론 레하르는 북위 15도를 넘어서게 될 27일 오후 무렵이면 점차 쇠퇴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지난 주에 벵골만에서 발생,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에 상륙했던 사이클론 헬렌(JTWC 04B)의 상륙 시 세력 또한 JTWC 해석 35KT에 불과했던 만큼 인도에게 있어서 10월의 "파일린"에 필적하는 위력의 사이클론이 재현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