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3

사이클론 레하르(05B) #2 - "매우 강한 사이클론"으로 발달

MaGon 2013. 11. 26. 23:13






발생 3일째를 맞는 사이클론 레하르(05B LEHAR)는 계속 서북서진하면서 꾸준히 발달 중이며, 현재 세력은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75KT(오후 9시 해석, 1분 평균 풍속)의 SSHS "1등급 사이클론", 인도 기상청(IMD) 해석 982hPa/70KT(오후 6시 해석, 3분 평균 풍속)의 IMD 분류상 "매우 강한 사이클론"에 이르렀다.


그러면서 예상 경로는 이전보다 조금 남쪽으로 치우쳐 발생 초기 안드라프라데시 주의 북동부 상륙에 가까웠던 것이 중부 상륙으로 바뀌어, 불과 바로 지난 주에 인도에 상륙했던 사이클론 헬렌(04B HELEN)과 매우 유사한 경로가 되었다. 예보된 최성기 세력이 당초의 SSHS "3등급 사이클론"에서 "2등급 사이클론"으로 한단계 내려간 것이 위안거리이지만 예상 상륙 지점 인근 지역에서는 사이클론의 연이은 내습으로 인한 피해의 중첩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만반의 대비가 요구된다.







JTWC 26/1130Z : T4.5/4.5


IMD 26/0900Z : T4.0/4.0


NOAA SAB 26/0830Z : T4.0/4.5



위성 영상에서 사이클론 레하르의 모습을 보면 중심 부근을 감싼 노란색 계열의 매우 강한 대류역의 넓이가 한층 더 확대되었다. 이에 힘입어 사이클론의 세력은 꾸준히 강화되었지만 "눈 형성" 단계까지는 도달하지 못함에 따라 최근 수시간 동안의 발달은 다소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기관별 위성 해석에서는 4.0~4.5의 T값이 분석된 가운데 NOAA SAB는 사이클론의 쇠약(T값<CI값)을 분석했는데, 이것이 일시적 현상에 그칠지 아닐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예상 경로가 약간 남쪽으로 조정되면서 대륙으로부터의 건조 공기의 영향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사이클론이 서진할수록 28도 미만의 비교적 낮은 해수면 온도와 20KT 이상의 강한 연직 시어를 마주하게 될 전망이므로 사이클론은 대략 28일 0시 무렵을 기점으로 쇠약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