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11호 태풍 할롱 & 12호 태풍 나크리 전망 (2014-08-02)

MaGon 2014. 8. 2. 10:18





11호 태풍 할롱(11W HALONG)은 오늘(8월 2일)로써 발생 5일째를 맞이했다. 잠시 발달이 주춤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다시 발달에 속도를 내면서, 오전 9시 현재 일본 기상청(JMA) 해석 960hPa / 75KT(40m/s)의 강도 "강(TY)",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100KT의 SSHS "3등급 태풍"으로 발달한 상태. 위성 영상을 보면 눈이 꽤 뚜렷하게 확인될 정도로 형태적으로 크게 진보한 모습이다. 태풍 할롱은 주변에 마땅한 지향류가 없기 때문에 다소 느린 속도로 진행 중이지만, 계속 서진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서쪽 경계에 이를 즈음이면 조금 더 강화된 지향류로 인해 지금보다는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호 태풍 나크리(NAKRI)는 8월 2일 오전 9시 현재 제주도 서귀포 남서쪽 약 20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했다. 태풍의 중심은 아직 한반도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지만 중심권보다는 외곽의 바람이 더 강한 태풍의 구조적인 특성상 이미 남부 지방 곳곳에서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까지의 최대순간풍속은 지귀도 41.9m/s, 진도 29.9m/s, 제주 27.4m/s 등이 기록되었다. 태풍의 세력은 현재 JMA 해석으로 980hPa / 55KT(30m/s)의 강도 "중(STS)"으로 해석되어, 어제와 비교해 전혀 약해지지 않았지만 오늘 오후 늦게부터는 점차 약화되기 시작할 전망이다. 


한편 이 태풍은 JTWC로부터 끝내 열대저기압으로 인정받지 못했는데, 여러모로 태풍보다는 몬순 저기압에 가깝게 분석되었던 것이 원인으로 생각된다. JTWC는 "전형적인" 열대저기압이 아닌 저기압에 대해서는 번호를 부여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아열대 저기압(Subtropical Cyclone)에 가까운 태풍 또한 JTWC의 예보 대상이 아니다.








유럽 ECMWF 앙상블 모델의 예측에서 12호 태풍 나크리는 한반도 서해안 상륙 후 동해상 진출이 사실상 확정되었지만 11호 태풍 할롱의 예상 경로는 중국 동부 상륙부터 일본 남해안 상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운데, 나크리의 진행 경로를 거의 뒤쫓아 한반도에 상륙하는 진로 또한 함께 표현되었다. 물론, 태풍 할롱이 아직 북서태평양 먼 바다에 위치하는 데다 진로의 유동성도 매우 커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계속 지켜보아야 하는 단계이지만 만약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다면 그 시기는 대략 8월 8~9일 정도가 될 것 같으므로 이 점을 참고할 필요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