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호 태풍 판폰 경로·진로 예상 (2014-09-30)

18호 태풍 판폰(18W PHANFONE)은 미국 괌 섬 동북동쪽 약 400km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 중이다. 태풍 판폰의 9월 30일 오전 9시 현재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90hPa / 45KT(23m/s),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45KT로 어제보다 다소 발전한 상태이며, 최성기 세력은 SSHS "4등급 태풍"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위성 영상을 보면 최근 수시간 동안은 중심권 대류의 약화로 인해 쇠퇴 경향에 들어간 듯한 모습이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과 대륙 내의 아열대 고기압이 북위 20~30도 사이 해역에서 고압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태풍 판폰은 이것 남쪽의 동풍류를 따라 진행하는 형국이다. 그러나 북쪽으로부터 중위도 편서풍대가 남하하면서 고압대의 세력은 약화될 것이며, 그것의 세력권은 동쪽으로의 수축이 확실시된다. 태풍은 동쪽으로 물러나는 고기압 서쪽 가장자리의 남풍류, 즉 북지향류의 영향을 받게 되면서 진행 방향을 점차 북쪽으로, 이어서 다시 북동쪽으로 바꾸어갈 것이다.

주요 모델의 예측에서는 캐나다 CMC 모델을 제외한 대부분의 모델이 전술한 시나리오를 지지한다. 각국 예보 기관(일본 기상청 /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순)의 예상 경로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전향 각도가 급격할 전망이므로 18호 태풍 판폰은 일본에 직접 상륙하지는 않고 육지로부터 다소 떨어진 해상을 통과하는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높지만, 이 부분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므로 일본 상륙 여부는 1~2일 정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