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로 예측

18호 태풍 판폰 경로·진로 예상 (2014-10-01)

MaGon 2014. 10. 1. 19:33






18호 태풍 판폰(18W PHANFONE)은 10월로 달이 바뀜과 함께 발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월 1일 오후 3시 현재 태풍의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75hPa / 60KT(30m/s)의 강도 "중(STS)",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65KT의 SSHS "1등급 태풍"으로 분석되었고, 위성 영상을 보다시피 대류역의 확대로 인해 크기 면에서도 발전을 이루어 JMA 크기 분류상 "대형(강풍역 직경 1000km 이상)"에 이르렀다.


동경 164도 부근에 주력을 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북서진 중인 태풍 판폰은, 동경 140도를 통과한 뒤에는 점차 북상 성분을 늘려나가면서 전향 단계를 하나씩 밟아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북동으로 전향하기까지의 예상 경로는 매우 유동적인데, 당초 동경 135도 부근에서의 전향이 유력했던 것이 모델 예측의 변화(다음 문단 참조)로 인해 전향 위치와 시기 등이 불분명해졌기 때문이다. 







18호 태풍 판폰에 대한 주요 모델의 예측을 보면 이전에 비해 모델별 편차가 크게 증가한 모습이다. JMA 태풍 앙상블(TEPS) / GFDL / 미해군 GFDN, NAVGEM 등의 모델은 비교적 빠른 전향과 함께 일본 남해상 통과를, 미국 GFS / GFS 앙상블(AEMN) / CTCX / HWRF 등은 일본 본토 상륙을, 영국 UKMO / 유럽 ECMWF / 캐나다 CMC 등은 다소 늦은 전향과 함께 일본 사키시마 제도 인근 해역으로의 진출을 예측했다. 


진로의 유동성이 매우 큰 가운데, 서편 및 북편 모델의 증가에 따라 태풍은 일본 본토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경향에 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데에는 태풍의 최성기 세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 예측 또한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각국의 예보 기관(일본 기상청 JMA /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JTWC / 대한민국 기상청 KMA 순)은 대체로 태풍 판폰이 동경 130도를 넘지 않은 채 북동으로 전향하면서 일본을 향하는 경로를 예상했지만, 전향 이전의 경로는 기관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본 JMA / 미국 JTWC의 경우 동쪽 편향 모델을 중시했으며 대한민국 KMA는 서쪽 편향 모델의 경로를 어느 정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어찌되든 북동으로의 전향 자체는 확실시되는 만큼 18호 태풍 판폰은 일본을 향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태풍이 서쪽 편향 모델의 예측 대로 동경 130도를 넘어 이윽고 동중국해로 진입할 경우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되므로 태풍의 동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