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로 예측

19호 태풍 봉퐁 경로·진로 예상 (2014-10-07)

MaGon 2014. 10. 7. 13:56





19호 태풍 봉퐁(19W VONGFONG)은 30km/h 안팎의 다소 빠른 속도로 서~서북서진하면서 일본 오키나와 섬에서 남동쪽으로 약 1300km 떨어진 해상에 도달했다. 10월 5일~6일 사이 잠시 발달이 주춤했었던 태풍 봉퐁은 최근에는 다시 현저한 발달 경향에 들어간 가운데 10월 7일 오전 9시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50hPa / 80KT(40m/s)의 강도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100KT의 SSHS "3등급 태풍"에 이른 상태.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의 "눈"이 형성되었고,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의 주력은 동경 160도 부근에 위치하며, 서쪽의 기압능은 대만 인근에까지 뻗어 있다. 19호 태풍 봉퐁은 고기압 남쪽의 동풍류를 타고 진행 중이다. 


대만 부근의 기압능은 남하하는 중위도 편서풍대의 영향으로 인해 머지 않아 동쪽으로 물러날 전망이므로 태풍은 내일(8일)까지 서진한 후, 동경 131도 부근에서 북쪽으로 진행 방향을 틀기 시작할 것이다.








주요 모델은 19호 태풍 봉퐁이 동경 131도 부근에서 진북으로 진행 방향을 바꾸어 북상하는 시나리오에 대체로 동의하지만, 그 이후의 예상 경로는 유동성이 매우 크다.


영국 UKMO / JMA 태풍 앙상블(TEPS) / HWRF / 미해군 NAVGEM 등의 모델은 동경 130도를 넘지 않고 북진 혹은 북북동진하는 경로를, 유럽 ECMWF / GFS / CTCX / GFDL / GFDN 등의 모델은 한동안 북북서에 가깝게 나아가면서 동경 130도 이서로 진출하는 경로를 예측했다.


이에 대해 각국 예보 기관(하단 이미지, 일본 JMA / 미국 JTWC / 대한민국 KMA 순)은 태풍이 동경 130도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데에 견해가 일치하는 모습이다.


북위 30도 이북으로는 중위도 편서풍대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태풍 봉퐁은 어떤 경로를 밟든 간에 결국에는 진행 방향이 북동으로 꺾어지면서 일본 방면을 향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전자 모델(동경 130도 동쪽 모델)의 예측 대로라면 한반도로부터 다소 떨어진 해상을 통과하는 반면, 후자 모델(동경 130도 서쪽 모델)의 경우 예상 경로가 비교적 한반도에 근접하게 되므로 한반도 남해안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