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로 예측

19호 태풍 봉퐁 경로·진로 예상 (2014-10-09)

MaGon 2014. 10. 9. 13:49






19호 태풍 봉퐁(19W VONGFONG)은 10월 8일 오전에 최성기를 맞이한 뒤 아직까지 그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10월 9일 정오 현재 태풍 봉퐁의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00hPa / 115KT(60m/s) 강도 "맹렬",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145KT의 SSHS "5등급 슈퍼 태풍" 등으로, JTWC 해석 풍속만이 최성기 때의 155KT에 비해 조금 떨어졌을 뿐이다. 태풍은 변함없이 "맹렬"과 "5등급"이라는 각 기관의 열대저기압 분류상 최고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위성 영상을 보면 약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 비록 태풍의 "눈"은 여전히 뚜렷하지만 눈 주변부의 붉은색~노란색 계열의 강한 대류역의 넓이가 크게 축소된 모습이다. 강한 대류역(운정 온도 -70도 이하 영역)의 감소는 머지 않아 중심기압의 상승과 풍속의 하강으로 이어진다. 태풍 봉퐁은 앞으로 세력이 점차 약화되기 시작하면서 일본 방면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19호 태풍 봉퐁은 일본 본토 상륙이 유력해지고 있지만, 주요 모델의 예측이 안정되지 않은 가운데 상륙 지점이 큐슈, 시코쿠, 혼슈 중 어디가 될 것인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특히 일본 본토 상륙 이전의 +24시간 ~ +96시간 구간의 경로가 다소 유동적인 상태. 


주요 모델(08/12Z 갱신)의 예측을 보면 크게 오키나와 본도 인근 해상을 경유하는 경로를 예측한 GFS / GFS 앙상블(AEMN) / CTCX / GFDL / HWRF 등의 서편향 모델과, 다이토 제도 인근 해상을 경유하는 경로를 예측한 JMA 태풍 앙상블(TEPS) / 유럽 ECMWF / JGSM / 캐나다 CMC 등의 동편향 모델로 나뉜다.


이에 대해 각국 예보 기관(하단 이미지, 일본 JMA / 미국 JTWC / 대한민국 KMA 순)은 JMA와 KMA의 경우 동편향 모델을 중시하면서 일본 다이토 제도 인근 해상을 통과하는 경로를, JTWC는 양쪽 모델 모두를 고려하면서 오키나와 본도에 다소 접근하는 경로를 예보했다. 


그런데 태풍 봉퐁은 동경 130도를 넘지 않은 채 북상할 것이라던 당초의 공식 예보와 달리 이미 동경 130도를 넘어선 상황으로, 당장의 움직임은 동편향 모델보다는 서편향 모델에 부합한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JMA/KMA의 예상 경로보다는 JTWC의 예상 경로가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더 높다고 생각된다. 


나하 시 등이 위치한 오키나와 본도로서는 태풍 봉퐁의 중심권이 당초 예상보다 근접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반도로서도 직접 상륙할 우려는 없겠지만 태풍이 일부 모델의 예측과 같이 큐슈 서쪽 해상에 진출할 경우 영향력이 증대될 수 있기 때문에 태풍의 진로를 계속 주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