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9호 태풍 찬홈 & 10호 태풍 린파 북상 중, 11호 태풍 낭카 전망

MaGon 2015. 7. 5. 18:28



2015년 7월 5일 오후 3시 기준 9호 태풍 찬홈의 예상 경로도와 위성 영상



제9호 태풍 찬홈(CHAN-HOM)은 미국 괌 섬 인근 해상에서 매우 느린 속도로 움직이는 중이다.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 찬홈은 완만한 재발달기에 접어든 상태로, 상층 발산이 서/남/북 방향으로 활발하게 진행 중인 가운데 대류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 기상청(JMA)에 따르면 이 태풍의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90hPa / 45KT(23m/s)로 해석되었으며, 크기는 "대형"으로 인정되었다.


아직은 위성 영상에서의 발달 경향이 중심기압과 최대풍속 등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찬홈이 일시적인 쇠퇴기를 끝마쳤음이 확실시되는 만큼 머지 않아 본격적인 발달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예상 경로가 이전에 비해 다소 남쪽 및 서쪽으로 조정되었기 때문에 발달에 있어서는 긍정적 변화로 작용할 듯하다.








10호 태풍 린파(LINFA)는 7월 5일 오전 중 필리핀 루손 섬 북부에 상륙했다. 필리핀 상륙 직전인 어제(4일) 오후 9시경에는 일본 JMA 해석 중심기압 985hPa / 최대풍속 55KT(30m/s)까지 발달했었지만, 이후 육지(필리핀)와의 마찰로 인해 쇠퇴기를 맞이했다.


태풍 린파는 루손 섬을 통과한 뒤 대만 방면으로 북상할 전망인데, 다시금 육지(대만)와의 마찰이 증대됨과 더불어 동쪽으로부터 접근하는 "9호 태풍 찬홈"으로부터 야기된 상공의 발산류가 린파의 세력 약화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태풍은 주변에 이렇다 할 지향류가 없는 가운데 태풍 찬홈과의 상호 작용(후지와라 효과) 가능성도 높으므로 당분간 매우 복잡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이전 글 참조 : 9호 태풍 찬홈 경로·진로 예상 (2015-07-05)



9호 태풍 찬홈의 예상 경로는 현재 서쪽으로 편향되는 추세에 있다. 태풍의 진로를 주도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권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고 넓어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인데, 이로 인해 태풍 찬홈은 중국 동부에 상륙하는 경로를 밟을 것이 유력해졌다. 한반도 서해상에 진출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하긴 하지만 그 확률은 어제나 엊그제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태풍이 중국에 상륙하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으므로 상황 변화를 계속 지켜보아야 한다.








11호 태풍 낭카(NANGKA)는 대륙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한 탓에 아직까지는 별다른 존재감이 없는 상태이며, 세력적으로도 딱히 발전하지 않아 7월 5일 오후 3시 현재 세력은 일본 JMA 해석 992hPa / 최대풍속 40KT(20m/s)에 머물러 있다.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 낭카의 북쪽에 위치한 건조 공기의 영향으로 태풍의 북쪽 반원이 조금 부실해진 듯한 모습이다.


그러나 태풍 낭카의 예상 경로 상에 특별한 발달 방해 요인이 없는 데다 해수면 온도가 높은 영역(28도 이상)을 장시간 진행할 전망이기 때문에, 다음 주 후반 즈음이면 매우 강한 세력으로의 발달이 기대된다. 또한 9호 태풍 찬홈에 비해 북쪽으로 치우친 경로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괌 섬이나 사이판 섬 등지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