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9호 태풍 찬홈 & 11호 태풍 낭카 전망 및 태풍 경로 (2015-07-07)

MaGon 2015. 7. 7. 11:48



2015년 7월 7일 오전 9시 기준 9호 태풍 찬홈의 예상 경로도와 위성 영상



제9호 태풍 찬홈(CHAN-HOM)은 완만한 발달기에 들어감에 따라 중심기압과 최대풍속 모두 상향되는 추세에 있다. 현재(7월 7일 오전 9시) 태풍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75hPa / 65KT(35m/s)의 강도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75KT의 SSHWS "1등급 태풍"으로 발전한 상태로, 7월 3일 새벽에 달성했던 1차 최성기 때의 강도(975hPa/65KT)를 거의 넘어섰다.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 찬홈은 중심권에 희미한 "눈"이 형성된 것과 함께 강한 대류역이 자리 잡은 모습이다. 특히 거의 전방위로 상층 발산이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머지 않아 북서태평양에서 해수면 온도가 가장 높은 영역에 진입하게 된다. 따라서 현 시점의 발달 전망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밝다고 할 수 있다. 미국 JTWC의 예보에 따르면 찬홈은 이번 주 중 "슈퍼 태풍(1분 풍속 130KT 이상)"에 해당하는 위력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예상 경로에 가까운 일본 미야코 섬의 경우 태풍 중심권이 인근을 통과할 전망이므로 각별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유력한 상륙 지점으로 꼽히는 중국 동부 해안 역시 마찬가지다.








11호 태풍 낭카(NANGKA)는 발생 이후 한동안 느릿느릿하게 발달했었으나 동경 160도를 넘어서면서 발달에 한층 속도가 붙었다. 위성 영상을 보면 선명한 태풍의 "눈"이 형성되었을 정도다. 이에 태풍 낭카의 현재 세력은 일본 JMA 분석 945hPa / 85K(45m/s)의 강도 "매우 강", 미국 JTWC 분석 95KT의 SSHWS "2등급 태풍" 등으로 해석되었다. 이는 현존하는 3개의 태풍 중 가장 강한 위력이다. 아직은 주변에 이렇다 할 발달 저해 요소가 없는 만큼 2~3일 뒤에는 더욱 강한 세력으로의 발달이 기대된다.


현재 미국 괌 섬 동쪽 약 1150km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는 이 태풍은 당분간 서북서~북서 방향으로 나아갈 전망인데, 괌 섬 코앞을 통과했던 9호 태풍 찬홈과는 달리 괌 섬에서 북쪽으로 500km 이상 떨어진 해상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괌·사이판 일대에는 간접적인 영향만을 줄 것으로 보인다.








9호 태풍 찬홈은 중국 동부 저장성 일대에 상륙할 가능성이 가장 높긴 하지만, 예상 경로의 유동성이 증가하는 경향에 있다. 첨부된 모델 예측 경로도를 보면 일본 기상청 태풍 앙상블(TEPS) / 캐나다 CMC HWRF 등의 모델이 중국 상륙 이전 태풍의 북쪽 전향을 시사한다.


태풍이 중국에 상륙하기 이전 전향할 경우 한반도 방면으로 북상할 것이 유력하므로 해당 모델의 예측 대로라면 태풍이 한반도에 미치게 될 영향력은 그만큼 커지게 된다. 다시 말해 한반도 직접 영향 시나리오도 여전히 염두에 두어야 할 상황이므로 향후 갱신되는 태풍 정보를 계속 주시해야 한다.


한편 10호 태풍 린파(LINFA)는 대만 쪽으로 북상하다가 방향을 서쪽으로 꺾어 중국 남동부에 상륙할 전망이며, 11호 태풍 낭카는 아직 태평양 먼 바다에 위치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예상 경로가 매우 유동적이다. "린파"의 경우 현재 예상 대로라면 머지 않아 중국 내륙에서 소멸할 것이 유력하므로 향후 동향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지만, "낭카"는 여러 예상 경로가 가능한 만큼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