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9호 태풍 찬홈 & 11호 태풍 낭카 현황 및 전망, 예상 태풍 진로

MaGon 2015. 7. 10. 11:37



2015년 7월 10일 오전 10시 기준 9호 태풍 찬홈의 예상 경로도와 위성 영상



제9호 태풍 찬홈(CHAN-HOM)은 최근 24시간 동안 급격히 세력을 키웠다. 7월 10일 오전 9시 현재 태풍 찬홈의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35hPa / 90KT(45m/s)의 강도 "매우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120KT의 SSHWS "4등급"에 달한다. 위성 영상을 보면 중심권에 매우 강한 대류역이 자리 잡은 것과 함께 눈이 형성되었음이 확인된다. 다만 태풍이 이제 최성기를 맞이한 것으로 분석되었기 때문에 당초 예보되었던 "슈퍼 태풍"급(JTWC 최대풍속 130KT 이상)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최근 태풍의 진로가 한반도쪽으로 편향되는 경향에 있어 간접 영향이 아닌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물론 북상하면서 육지(중국 대륙)와의 마찰 및 해수면 온도의 감소 등의 요인으로 인해 세력이 크게 약화되긴 하겠지만 태풍의 크기가 일본 JMA 기준 "대형"에 해당하므로 한반도 서해상에 진출할 경우 한반도에 강풍과 호우가 야기될 수 있다. 여러모로 이 태풍의 동향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11호 태풍 낭카(NANGKA)는 7월 10일 오전 9시 현재 미국 괌 섬 북서쪽 약 500km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다. 태풍 낭카는 어제(7월 9일) 오후 9시를 기해 세력의 피크를 맞이했는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이 태풍의 1분 최대풍속을 135KT(70m/s)로 해석하면서 "슈퍼 태풍" 등급을 부여했으며, 일본 기상청은 중심기압 925hPa / 10분 최대풍속 100KT(50m/s)의 강도 "매우 강"으로 해석했다.


이 태풍은 앞으로 세력이 크게 약화되지도, 그렇다고 발달하지도 않은 채 당분간 느린 속도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주 중 일본 열도에 꽤 접근할 전망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한반도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존재하므로 갱신되는 태풍 정보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전술했다시피 9호 태풍 찬홈의 경로는 동쪽으로 조정되고 있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이 한반도 인근에까지 뻗어 있는 모습이지만, 이 세력권은 오래 유지되지 못하고 동쪽으로 수축할 것이다. 이와 함께 찬홈은 중국 내륙 깊숙이 들어가지 않고 상하이 인근 혹은 앞바다를 통과한 뒤 진행 방향을 북동쪽으로 꺾어 한반도 서해상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중국 남부에 상륙한 10호 태풍 린파(LINFA)는 오늘 오전 열대저압부로 약화되었으며, 11호 태풍 낭카는 당분간 일본 열도를 향해 북상한 뒤 그대로 일본 어딘가에 상륙할 것인지 아니면 동중국해로 진출할 것인지의 갈림길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낭카는 아직 태평양 먼 바다에 위치하고 있어 이후의 예상 경로가 매우 유동적이므로 좀더 시간을 두고 태풍의 진로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


*자료 출처 : 대한민국 기상청, 일본 기상청,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