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9호 태풍 찬홈 황해도 상륙 예보, 11호 태풍 낭카 전망 (2015-07-12)

MaGon 2015. 7. 12. 04:57



2015년 7월 12일 오전 3시 기준 9호 태풍 찬홈의 예상 경로도와 위성 영상



제9호 태풍 찬홈(CHAN-HOM)은 중국 상하이 앞바다를 지나 한반도 서해상 진출을 앞두면서 그 세력이 빠르게 쇠퇴하고 있다. 위성 영상을 보면 한때 선명했던 태풍의 "눈"이 이미 소실되었고, 무엇보다 서쪽 반원의 대류역이 크게 약화된 모습이다. 이러한 태풍의 쇠퇴에는 중국 대륙으로부터 유입되는 건조 공기와 상층 기압골 접근에 따른 연직 시어의 강화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재(12일 오전 3시) 태풍 찬홈의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70hPa / 60KT(30m/s),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해석(JTWC) 65KT 등으로 분석되었다. 중심기압과 최대풍속 모두 뚜렷한 하향세다. 다만 예상 경로가 며칠 전 예상과 비교해 다소 동쪽으로 조정됨에 따라 태풍이 결국 중국에 상륙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쇠퇴 속도는 적어도 당초 예상보다는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


찬홈은 앞으로 진행 속도를 30km/h 안팎까지 가속하면서 북상, 7월 13일 새벽 중 황해도에 상륙할 전망이다. 서해상을 북상하는 동안 태풍의 세력은 더욱 약화되겠지만 한반도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던 기존 예상을 뒤엎고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예상치 못한 피해에 대한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11호 태풍 낭카(NANGKA)는 7월 12일 오전 3시 현재 미국 괌 섬 북서쪽 약 850km 부근 해상에서 북쪽으로의 전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시적인 쇠퇴기를 맞이했다. 인근 해수면 온도는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매우 적합한 수준(29도 이상)이지만, 태풍이 30KT 이상의 강한 연직 시어 영역에 진입함에 따라 기세가 꺾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태풍 낭카의 세력에 대해 일본 JMA는 950hPa / 80KT(40m/s)의 강도 "강", 미국 JTWC는 1분 최대풍속 80KT의 SSHWS "1등급 태풍" 등으로 분류했다. 위성 영상을 보면 불과 엊그제 "4등급 슈퍼 태풍"까지 발달했었던 위용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태풍의 최근 약화 경향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을 전망이므로 1~2일 후에는 세력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한반도 상에 위치했던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은 동쪽으로 물러나고 있으며, 9호 태풍 찬홈은 이 고기압 주변부의 남풍류를 따라 이동 중이다. 해당 고기압의 움직임은 11호 태풍 낭카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데, 여러 예측에 따르면 고기압이 잠시 동쪽으로 물러났다가 다시금 세력을 확장할 전망이므로 이때 고기압의 세력 확장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태풍 낭카의 최종 경로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고기압의 세력이 강해질수록 태풍의 경로는 그만큼 서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현재 각국 기상 기관 및 주요 모델의 예측으로 미루어 보아, 태풍 낭카는 일본 큐슈나 시코쿠에 상륙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한때는 동중국해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해당 시나리오는 최근 들어 가능성이 낮아졌다. 태풍이 일본에 상륙하더라도 한반도 동해상까지 북상하게 된다면 한반도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앞으로 갱신되는 태풍 정보에 계속 유의해야 한다.


*자료 출처 : 대한민국 기상청, 일본 기상청,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